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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인도 출장-POOJHA축제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7. 10. 1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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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인도 출장 다녀온 이야기를 포스팅해 본다.

지난 9월 10일 인도 남부 마두라이로 출장가서 10월 1일에 돌아왔다.

이번 인도 출장은 내 평생 해외 나들이중에서 가장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9월 10일 아침 7시 대구를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바이어측에서 예약해둔 AIR INDIA 카운터로 가서

오후 2시 뭄바이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체크인 할려고 하니 결항이라 한다.


AIR INDIA측에서 주선해주는 대한항공으로 뭄바이로 가야하는데 오후 7시 30분 출발이란다.

5시간 이상 기다려 탑승시간이 가까워 오니 안내방송으로 1시간 30분 출발이 지연된단다.

겨우 9시에 출발하여 인도 뭄바이공항에 새벽 3시가 넘어 도착하니 공항에 많은 비행기가 도착하여 게이트가 없어서

바로 내리지 못하고 기내에서 40여분을 기다려 겨우 내린다.

입국신고를 하고 짐을 찾아 나오니 새벽 4시가 되었다. 아침 9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첸나이를 거쳐 마두라이로 가야하니

미리 국내선쪽으로 찾아나선다. 일찍 도착하면 눈이나 좀 붙이려고 예약해둔 에어포트 호텔은 필요없게 되었다.






AIR INDIA를 타고 왔으면 짐은 처음 부터 목적지 마두라이로 바로 보냈을것인데 대한항공을 타고 와서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에서 부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두 사람이 60KG을 갖고 움직이니 무거워 힘겹다.

그런데 AIR INDIA의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가 난장판이다.

60, 70년대 명절때 서울역 귀향객들 같이 난장판이고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체크인 할수도 없는것 같다.

50미터도 더 되게 길게 늘어선 승객들 한테 물어보니 그 라인이 국내선 체크인라인이라 하여 한동안 우리도 그곳에 섰다.


그런데 줄서서 주위를 돌아보니 카운터 여러곳에 아우성대며 사람들이 몰려 있는곳이 보여 같이간 직원 한테 그 줄에 서서 

기다리라 하고 주위를 돌아보러 가니 순서도 없는 난장판이다. 새치기로 난장판이다.

이러다가는 아예 국내선을 못 탈것 같아 60년대 명절에 서울역에서 대구 내려오는 표를 샀던 날렵한 기지(?)를 발휘하기로 한다.

역시 인도 사람들 보다는 나이는 많아도 내가 한수위인것 같다. 아니면 인도 사람들이 좀 순하다고 할까...

60kg되는 짐을 끌고, 등산용 배낭에 짐 가득 메고 비집고 파고드니 30여분만에 체크인하고 짐을 부쳤다.

처음에 물으며 이야기 나눴던 인도 친구는 아직도 그 줄에 서 있다. 좀 미안하다.








아침 6시가 다 되어 간단히 센드위치로 요기를 끝내고 7시쯤 국내선을 타기위해 보안검사를 받으러 들어가니, 국제선에서 

갖고온 바이어가 부탁한 씰링된 양주4병을 갖고 들어갈수 없단다. 쓰레기통으로 버려야 한단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곳 최고 책임자를 만나 사정 이야기를 하니 바깥에 나가서 새로 포장하여 짐으로 부치란다.

공항내에서 랩으로 포장해주는 곳에서 술병이 깨어지지 않도록 다시 포장하여 또 난장판속을 새치기하여 부쳤다.

같이 간 직원이 나 보다 많이 젊지만 이런 굿은 일을 시킬 수 없고, 시킨다 해도 할수 없을것 같아 나이(76)많은 내가 악역을 감행했다.

이제는 편안히 9시 마두라이로 출발하는 국내선을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9시가 가까워 오니 안내방송에서 1시간 출발이 지연된다고 한다.

전날(9/10) 아침 6시에 집을 나서서 밤잠 한숨 못자고 마두라이에 도착(오후 2시 30분)하고, 곧 바로 공장으로 가서 기계를 조립했다.

다음날 기계 운전자들을 훈련시키고, 그 전에 팔었던 기계들을 정비해 주고, 또 꼬임바트로시로 가서 이틀간 A/S해 주고 상담도 했다.

9월 30일 11시쯤 일을 마무리 지우고 공항으로 오니 뭄바이로 가는 비행기가 1시간 지연출발이라고 한다.

그래도 첸나이거쳐 뭄바이에 도착하면 국제선으로 갈아타는데 2시간30분의 여유가 있으니 1시간을 까먹어도 여유스럽다며 느긋하게 생각한다.








체나이에서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뭄바이로 갈려고 활주로로 들어서는데, 앞자리에 있던 한 여자승객이 정신을 잃고 넘어진다.

승무원들이 응급조치를 하는동안 기내방송으로 의사를 황급히 찾으니 나이든 여의사 한분이 나와 진찰하고 응급조치하니

승객을 깨어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짐을 찾고, 환자를 비행기에서 내려 병원으로 이송하고 첸나이를 출발하는데 까지 1시간 20여분이 걸렸다.

이제는 뭄바이에서 국제선으로 갈아타는데 필요한 시간이 없어서, 사무장을 불러 물어보니 국제선 탑승 승객을 위해 뭄바이공항으로

연락해 뒀고, 미리 탑승권을 받아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나 그래도 불안했다.


그러나 뭄바이 공항에 도착하여 급히 국제선으로 뛰어가니 출발시간이 30분 늦어진다고 한다.

이런 우여곡절을 다 격으며 10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기다리니 벨트가 멈춰설때 까지 짐 2개중 1개가 나오지 않는다.

직원을 불러 내 주소를 알려주며 짐이 도착하면 부쳐 달라고 부탁하고 대구로 내려왔다.

못온 짐은 이튿날 뭄바이에서 도착하여 택배로 우리집 까지 배달되었다.

이번 출장길은 처음 부터 마지막 도착때 까지 왜 이렇게 일이 많이 꼬였는지 ...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년초에 아내가 점쟁이를 찾아가서 내 신수를 물으니 음력 8, 9월에 상가에 가지 말라고 했단다. 

인도로 가기전날 친구가 저 세상으로 가서 저녁에 상문을 다녀와서 그랬나 ???


집에 돌아오니 긴장감이 풀려서 그런지 온몸이 파김치가된듯 피로가 엄습해왔다.

연휴 내내 바깥 출입은 하지않고 잠만 잔것 같다. 

추석때 산소 나들이만 하고 잠자고, 일어나면 인도에서 주문받은 기계를 설계하곤 하면서 연휴를 보냈다.


이제 나이를 절감한다. 절대로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이 재미있다. 







인도에서는 9월 29일 부터 나흘간 POOJHA축제를 연다. 연휴지만 일하는곳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고사를 지내는것과 비슷한 행사다.

회사나 사업장, 사용하는 기계나 공구, 장치들 앞에서 고사를 지낸다.

타고 다니는 승용차도, 달리는 버스나 트럭에도, 택시에도 꽃레이스를 달고 바나나 잎을 붙이고 다닌다.


일하는 사람들은 이날은 사리 정장을 입고 출근하여 제사를 지내고 그 복장 그데로 일한다.

승려가 제사를 지내는 동안 많은 작업자들은 경건해 진다.


집앞 입구나 공장입구, 회사 출입문 앞에 힌두의 문양을 천연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기계에도 꽃을 달아주고 작업장 안에도 바나나 잎을 걸어두고 묶어준다.

꽃가게가 새벽부터 바쁘고, 바나나잎을 다발로 판다.

주위에 있는 모든것을 위해 안녕을 빌어주는 기도를 정성스레 드린다.


사리로 성장하고 출근하여 일하는 모습들이 우리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인다.

연휴를 보내는 직장에서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교통이 혼잡스럽고, 시내 일원은 불꽃놀이와 스피커에서는 흘러나오는 음악이 시끄럽다.

문외한인 우리들에게는 소음이다.


길거리 한모퉁이에서 거지떼를 보았다.

축제 동안 많이 구걸할 조짐이 보인다.

자기들 끼리 뭔가를 수근거리더니 손을 잡고 흔들고는 각자의 맡은 구역으로 흩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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