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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경치 사진 그리고 트랙킹 준비

하루

by master 42 2018. 8.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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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일 트랙킹 다녀왔던 중국 사천성 동티벳 "야딩4500m)" 을 올라가며 찍은 사진이다.

이곳은 해발 3,500m 되는 곳인데 오래전에는 목장(낙용목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가을이 일찍 찾아온 중국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하는곳이다. 




엊그제 저녁 6시가 넘어서 저녁운동 겸해서 앞산 자락길을 걷고 있을때 글 잘 쓰기로 유명한 친구한테서 카톡 문자를 받었다.

가을 사진을 급히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잡지를 편집하고 있던중 표지 사진으로 필요하니 있으면 보내 달란다.

얼마전에도 필요한 내용이 담긴 사진을 몇장 보내 주었고, 골라쓰는 친구 사이라 집에 돌아와 컴퓨터속을 찾어봤다.

그 많은 사진속에 가을 사진이라 할 만한 사진이 한장도 없다.


난 요즘 아이슬란드, 놀웨이 트랙킹 갈려고 몸만들기 운동을 하고있다.

이 나이에 일행들에게 혹시나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 되어 폭염속에서도 해가 서쪽에 기웃거리기 시작하면 집을 나서서 

앞산 자락길을 걷기 시작한다. 지금 까지는 매주 일요일 마다 5~6시간 정도 산행을 했었는데 7월 중순 접어들고 부터는 

더 걱정 스러워 저녁 먹고 2시간 정도를 걷고있다. 앞산 밑에 집이 있어서 집 나서면 금방 자락길로 접어든다.

한시간 정도 가볍게 오르락 거리며 걷다 보면 매자골을 지나 안지랑골에 도착한다.

그리고 곧바로 돌아서서 왔던길로 다시 돌아온다. 집에 도착하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8월 2일, 파키스탄에서 주문받어 만들어 왔던 기계를 포장해서 배에 실어 보내고 곧바로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라고 별달리 갈때가 없어서 어제 낮에는 2주후에 갈 트랙킹 준비물을 챙겨봤다. 저녁운동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친구가 부탁한 

가을 사진이 있나 싶어 컴속을 찾아 보는데 아무리 봐도 없다.

내가 찍는 사진들은 내가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작가도 아니고 배낭여행이나 트랙킹 갈때 그리고 업무상 해외로 출장 갈때만 

카메라를 갖고가서 찍는 사진들이라 작품성도 없고 계절 감각도 느낄수 없는 그냥 기록을 위한 사진들 뿐이다.

오지 배낭여행이나 트랙킹에서 얻은 사진들 중에는 조금은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진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나혼자 즐겨 보면서 그때를 회상해 보는 기록사진으로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또 배낭여행이나 트랙킹은 대체로 여름이나 봄, 초가을 계절에 많이 다녔고, 프로 사진사들 처럼 한곳에 지긋이 좋은때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을수 없으니 찍은 사진들은 현장감은 있지만, 언제나 나만의 것으로 쌓여 있다. 그래서 뽑아들만한 가을 사진이 없다.

또 프로 사진사 같이 작품의 값을 따지지 않는 막찍사의 사진들이라 친구나 잘 알고 지내는 블로거님들이 달라고 하면 그냥 줘버린다.

10여년전에 네팔의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로 나 혼자 트랙킹 다녀왔던 기록을 내 블로그에 올렸는데 어느 블로거가 몽땅 복사해서

자기 블로그에 올려 놓고 그곳을 다녀온것 처럼 자랑하는 블로거도 봤다.

한동안 컴속을 뒤져도 가을 사진이 없어서 친구한테 없다고 했더니 다시 찾아 봐 달란다.








2년전, 미서부 4대 케년 트랙킹때 DSLR 카메라 무게 때문에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로 바꿔서 갖고 갔지만 그래도 그랜드케년 종주때 

17시간 걸으니 카메라 + 렌즈무게는 나를 엄청 힘들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 카메라 갖고 가는데 걱정스럽다.

이번 아이슬란드, 놀웨이 트랙킹때는 8월 중순인데도 초가을 날씨지만 해 지고 나면 온도가 내려가니 겨울 차림옷을 갖고가야 한다.

한국은 그래도 폭염의 날씨라 여름옷 부터 겨울옷 까지 준비해야 하고, 비가 종종 뿌리고 얼음과 눈도 있다하여 아이젠도 갖고간다.

침낭과 오리털패딩을 갖고 다녀야 해서 35리터 배낭을 트랙킹 내내 메고 다녀야 한다.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아 무척 걱정스럽다.

폭염날씨만 아니라면 배낭을 약간 무겁게 만들어 지고 다니는 훈련을 하고 싶지만 떠나기전에 날씨에 무너질것 같아 아예 마음 접었다.


지금은 대구가 대프리카라고 할 만큼 덥지만 2주일 후에는 서늘한 초가을 날씨속에 트랙킹 할 생각을하니 참을만 하다.

저녁운동 하고 돌아와 찬물에 샤워하고 선풍기 틀어놓고 누워 있으면 금방 잠든다. 

난 온도에 민감한 아레르기 체질이라 찬 에어컨 바람을 싫어한다. 운전 할때 에어컨을 켜면 바람의 방향을 옆으로 가게 한다.

식당에서 모임 할 때도 찬바람을 피해서 에어컨 바로 밑에 앉는 나를 보고 "덜된 사람"이라고 친구들이 놀릴때 마다 난 항상 이렇게 말한다.

"귀하게 크면 다 그런거야, 유모가 부쳐주는 부채 바람속에 컸고, 모시 이불 덮고 크면 이런 귀한 체질이 되는 거야"라며 모두 웃는다.

얼굴, 머리 부분이 찬공기에 민감한 알레르기 체질이라 50여년 비염을 달고 살어왔더니 20여년전 부터 후각이 망가져서 냄새를 못느낀다.

아들이 이비인후과 전문의라도 어쩔수 없다. 포기하고 살아간다.


올여름 폭염에 모두들 전기료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선풍기를 자주 쓰나, 그것도 강풍이 아니라 미풍으로 켜니 전기료는 약간 더 내겠지...


찾아주시는 블로거님들, 

건강 잘 챙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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