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드디어 휴대폰을 바꿨다.

master 42 2017. 12. 28. 00:08


           처음 샀던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바오밥 나무 군락지에서  (2013, 5, 25 마다가스카르 트랙킹중에서...)


난 토요일(12/23) 오후, 드디어 휴대폰을 새것으로 바꿨다.

지난달 파키스탄 출장때 인천공항에서 충전하다가 그대로 두고 비행기를 타서 잊어버릴뻔 했던 그 휴대폰이다.

친구 아들 한테 쓰지 않는 휴대폰이 있다하여 얻었던 것인데 그때도 모니터에 금이 가 있었던것을 지난 6월에

공장 이사를 하던중에 떨어뜨려 모니터 아랫 부분에 크랙이 많이 생겼었다.

최근에 깨어진 부분에서 일부 기능이 작동되지 않아 불편을 많이 겪었는데 서울에서 친구들과 망년모임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올려고 KTX를 예약하는데 작동이 잘 되지 않아 표값을 이중으로 물게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새 휴대폰으로 바꿔야 겠다고 결심하고 옆집에 살고있는 아들 손자의 안내로 샀다.

우리 새대는 수많은 종류의 휴대폰중 어느것이 좋은지를 모르니 젊은이들의 안내가 필요한것 같다.

내 생애 아마 제일 좋은 걸로 샀는것 같다. GALAXY S8 이다.

난 휴대폰 번호 6688은 우리나라에 휴대폰이 처음 나올때 정보교육을 수료하고 받은 번호다. 쭉쭉빵빵이다.

휴대폰을 사고 3달만에 택시에서 잊어버렸는데 다시 새로운 기종으로 구입하는데 2백5십만원이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후에 기종을 바꿀때는 신품이 너무 비싸서 중고를 구입했었고 또 오래 사용했다.

몇년만에 새 기종으로 바꿀때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는걸로 구입했고, 보조금도 많은걸로 선택했다.

난 스마트폰이 나온후로도 한동안 폴더폰을 사용했다. 

그런데 2013, 5월, 마다가스카르로 트랙킹 가면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것도 가장 싸다는 팬택(SKY)제품이었다.

몇년을 쓰다가 기종을 바꿔 쓰는데 워낙 저가 보급형이라 용량이 적어 사용하는데 불편을 격던중 친구 아들이 모니터가 

깨어졌다며 쓰지 않는 스마트폰을 양도받어 지금 까지 써 왔다. 




           처음 샀던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내 모습 (2013, 5, 23 마다가스카르 트랙킹중에서...)



이 중고 스마트폰은 국내,외에서 와이파이로 인터넷 쓰는데 전혀 손색없었고, 데스크탑의 자료를 옮겨 저장해서 

인터넷으로 바이어들 한테 자료를 보내고 상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또 등산 다닐때나, 동영상이나 기계부품들을 촬영하는데도 전혀 손색없이 나의 의도하는데로 따라 주었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내 기계 가동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어 직접 편집하여 바이어들 한테 보낸다.

이제 내게는 스마트폰이 한명의 내 비서와 같이 내 업무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바깥일을 보는중에 바이어들 한테서 받은 메일도 

차안에서 즉시 회신할 수 있고, 늦은 밤에 중동이나 남미의 바이어들 한테서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도 모두 내 휴대폰으로 연결해서 받는다.

작년 미국 서부 5대케년 트랙킹때 휴대폰으로 상담했던 큰 금액의 수출오더를 귀국해서 신용장을 받었을 정도로 내게는 듬직한 비서다.


그런데 나 같이 새로나온 값비싼 스마트폰 기기를 사는데 철저하게 인색했던 내가 왜 최신형 기기를 큰 돈을 주고 겁없이 샀을까??

금년에 꽤나 악질적인 바이어 한테 기계 한대값을 고스란히 떼이고 보니 마음이 많이 상했다. 이 사업을 시작하고 처음 떼인 돈이다.

년말이 되면서 잊어버릴려고 마음정리를 했다. 또 손자가 의과대학에 합격하고 아들이 비싼 아이폰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스마트폰을 바꿔야 겠구나 싶어서 큰 마음먹고 비싼 기기를 선택했다. 

아마 이렇게 비싼 전화기는 마지막일것 같다. 그런데 비싸서 그런지 정말 좋다.

몇시간동안 헌기기에서 전화번호와 자료들을 옮기고, APP을 새로 깔고, 새로운 기능 홍체인식도 셋팅하고, 삼성페이도 설정했다.

우선 카메라 기능을 먼저 알아보고, 서서히 다른 많은 기능들을 알아봐야 할것 같다. 


그런데 내게는 그 많은 기능들은 별로 필요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