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변 이야기

10년 거래처 과테말라 바이어한테 오더를 받다.

master 42 2020. 5. 8. 20:29



    과테말라 바이어 공장에 가동중인 기계 5대



금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카라치에서 받은 오더를 41일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고 한동안 받은

오더가 없어서 빈둥거리며 놀았다.

난 노는 노하우가 없어서 이틀만 놀면 온몸이 주리가 틀리는 것 같아 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3월 말부터 매일 저녁 먹고 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으로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시작했다.

내가 거래하는 바이어들이 있는 나라는 모두 4~12시간 시차를 두고 있는 곳이라 상담은 항상 밤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 나라들도 코로나19 때문에 공장을 세우고 경기가 마비되기 시작했다.

 

아예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바이어들은 마스크를 좀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상공회의소에 알아보니 정부가 절대로 허용하지 않아 보낼 수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당분간 쉬기로 하고 하창업체와 협의해서 당분간 놀기로 했다.

창업하고 지금 까지 주문물량이 없어서 공장 문을 닫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모든 업무 진행이 하청 시스템으로 짜여 있어서 경비 부담이 없으니 쉽게 휴업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 마음속은 콩이 튀는 것 같아 저녁마다 컴퓨터 앞에서 바이어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4월 초, 1년 반 전에 상담하다가 그만둔 과테말라 바이어한테 연락 했더니 쉽게 연결 되었다.

1년 반 전에 상담 하던 중 사장이 바뀌고 기계 구매 계획이 중단 되었다고 한다.

이 바이어는 10년 전부터 거래해 온 바이어인데 내 기계를 5대 갖고 있다.

과테말라와는 12시간의 시차가 있어서 매일 밤 11시경부터 새벽 3~4시 까지 인터넷을 열어놓고 상담 했다.

바이어는 나와 상담하다가 4월중에 터키기계 메이커의 초청으로 터키 까지 다녀왔다.

이때 나는 터키로 오더를 뺏길 것 같아 좀 불안했다.

그런데 바이어가 420일쯤 돌아와서 내 기계 3대를 사겠다며 약속했고, 4월 말, 계약금을 보내왔다.

    

      카라치에서 2019년 9월 기술훈련을 마치고 


상담하던 중간에 계약할 것 같은 기미가 보여 미리 설계를 마치고 부품 하청 도면 까지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계약금 입금과 동시에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 30% 공정을 이루고 있으니 6월초 제작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기계가 완성되면 공장에서 시운전, 끝마무리와 포장을 끝내고 6월 중순이면 컨테이너에 실어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기계가 과테말라에 도착하고, 7월 말쯤 나와 기사가 설치, 운전 해 주러 가야 하는데 그때 까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항공편이 열려 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

 

현제 파키스탄 카라치에 도착한 기계는 그동안 훈련시켜둔 그곳 AS기사에 의해 조립하고 시운전중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기사가 가지 않아도 시운전 중 어려운 문제는 인터넷으로 연결시켜 이곳에서

원격조정 할 수 있어서 전혀 어려운 문제는 없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언제쯤 물러 갈려나....

얼른 하늘길이 열려야 할 텐데....



5월 11일 부터 현지 AS 기사들이 조립히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