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초, 금년도 마지막으로 파키스탄 카라치로 실어 보낸 기계 3대는 현지 에이전트의 손으로 완전 조립되어 있다.
이제는 내 손으로 직접 조립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현지 에이전트기사들의 기술 수준이 수준급에 올라있다.
내 기계가 설치된 이 회사(Al Karam towel Ltd)는 이곳 파키스탄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큰 공장으로 내 기계 20대가
가동되고 있다.
회사에서 선정해준 운전자들한테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운전방법을 가르켜 주니 모두들 약간의 경험이 있는지 잘 운전 한다.
이번에 만든 기계는 지난번 보다 더 자동화 되어 있어서 운전자들이 처음엔 약간 당황했지만 금방 익숙해 지니 3시간 만에
정상 생산 속도를 낸다.
이틀만에 설치된 3대를 모두 시운전 마치고, 오후에는 기술자들을 모아 연수회를 마쳤다.
자동화 기계의 원리부터 고장이 있을 때 처리하는 방법(Trouble shooting) 까지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초보자들은 그냥 건성으로 듣는 것 같다. 그래도 경험있는 기능공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도 해 온다.
이 공장에 5일간 있으며 10여년전 부터 년차적으로 설치된 20대 기계를 하나하나 살펴가며 A/S해 주었다.
기계의 마모는 크게 없으나 관리(주유, 청소, 볼트조임등)가 잘 되어있지 않아 담당자를 불러 주의를 상기시켜 줬다.
2000년 5월, 파키스탄으로 첫 기계가 수출되고 지금 까지 100여대를 수출했다.
기계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기계업체 보다 3배나 더 많이 팔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유럽과 중국, 터키의 기계 메이커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다. 평균 20%정도 가격을 낮게
덤핑공세로 나를 공격하고 있다.
일부 메이커는 회사의 중역과 중간 메니저들을 유럽으로 초청해서 관광도 시켜주고 공장도 구경시켜 주며 온 힘을 다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던 회사들과의 상담이 슬슬 힘들어 지고 있는 걸 실감 할 수 있었다.
나도 이 공세를 이겨 나가기 위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엊그제 중국 북경을 거쳐 귀국했는데, 내 나이가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많이 피곤함을 느낀다.
그동안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는 상당히 좋아진 것 같다.
출장 가기 전에는 30여m 정도 걸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보행기를 잡고 스스로 일어나 80여m를 나의 보조없이 잘 걷는다.
이런 정도로 걸으면 곧 화장실에도 걸어서 갈수 있을 것 같다. 며느리는 누워있던 시어머니가 걸으니 신기해서 그런지
걷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카톡으로 출장 중인 내게로 보내기도 했다.
돌아와 요즘은 좀 바쁘다. 이번 출장에서 기계 2대를 주문 받아 그 제작 준비를 해 놓고, 22일 미국에 살고 있는 딸아이한테
다녀와야 한다.
지난봄에 집사는데 도와줘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왕복항공권을 보내왔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블로거 여러분,
한 해 동안 많이 격려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성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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