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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치 리포트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9. 6. 2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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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0() 부터 21일 까지 파키스탄과 베트남으로 업무출장 다녀왔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랙킹 떠나기 전에 파키스탄 카라치로 실어 보냈던 기계 3대와 트랙킹 다녀와서 보냈던 기계 1,

그리고 트랙킹 다녀와 만들어 531일 베트남 하이퐁으로 실어 보냈던 기계 1대를 조립, 시운전 그리고 훈련 까지 시켜주고 오는 출장이었다.

모두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돌아왔으나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게 이루어져서 아직도 피로 회복이 덜 되고 있다.

 

난 기계를 중간쯤 만들때 배에 실어 보내는 날자와 도착 날자를 잡고, 그리고 나와 전기담당 2사람이 출장 갈 날자를 잡는다.

그리고 비행기 티켓을 인터넷을 통해서 예약 한다. 출발 날자에서 멀게 일찍 비행기표를 구매하므로 그 만큼 싸게 구입한다.

이번에도 타고 갈 비행기는 타이항공이다. 방콕을 거쳐 카라치로 간다. 20여년을 거의 이 항공사를 이용했다. 스케쥴에 별다른

사고가 없어서 항상 이용하고 또 방콕공항의 타이항공 라운지가 환승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이용하기에 너무 편리해서다.

 

그런데 이번에 예약된 비행기는 우리들을 엄청 힘들게 만들었다.

610(), 9시에 타이항공 카운터에서 체크인 할려는데 지배인이 비행사정 설명을 하면서 인천-방콕 구간은 문제없으나

방콕에서 카라치로 가는 19:30 연결편 비행기가 캔슬 되고 다음날 0730분에 떠날 수 있다고 한다.

원인은 지난 226일에 일어났던 두 나라간의 국지전 총소격전 때문이다. 인도의 전투기가 파키스탄을 공격했는데 파키스탄 대공포에

맞아 떨어졌다. 그후 흡씬 두들겨 맞은 조종사를 인도로 돌려줬다는 이야기다. 난 이날(2/26) 밤 비행기로 파키스탄에서 방콕으로

나왔는데 한발짝만 늦었어도 파키스탄에 갇힐번 했다. 이 사실을 방콕에 도착하고서 알었다.

그 후 양국은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비행기를 통제하거나 허가를 해 주지 않아 여행자들에게 엄청 불편을 주고 있다.

타이항공은 라호르와 이슬라마바드행 비행편을 아예 없애버렸다.

카라치행은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자기들로서는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한다.

 



 

타이항공사측에서는 비행기표를 캔슬하고 다른 비행기를 이용해서 가던지, 아니면 방콕에 가서 하루 묵고 다음날 가던지 하란다.

한동안 고민하다가 오후 5시 방콕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체크인하고 인천공항 아시아나 항공사 라운지에서 6시간 정도 기다려

방콕으로 출발했다.

방콕에 저녁 11시에 도착하여 곧 바로 라운지로 갔다. 타이항공은 방콕 공항에 24시간 운영하는 라운지가 있어서(난 미리 알고 있었다)

그곳에서 샤워도 하고 담요를 얻어 푹신한 리크라인 소퍼의자에 누워 잠자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0730분 비행기로 카라치로 갔다.

그리고 10시에 카라치에 도착하는 즉시 공장으로 가서 미리 조립해둔 기계에 프로그램을 넣고 가동했다.

 

먼저 도착한 자동봉제기계 3대와 자동절단기 1대를 다음날 까지 완전히 정상 가동시켜 주고 이틀간 종업원 훈련을 마치고 나니

큰 일을 마친 기분이었다.

다음날() 카라치에서 돌아가는 내 기계들 A/S를 위해 하루를 할애 했다. 먼저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기 전에 타이항공에 전화걸어

일정을 확인해 보니 혹시나 했던 염려가 역시나였다.

토요일밤 1130분 비행기(방콕 0630)는 캔슬되었고 다음날() 1230분 출발 한다고 한다.

이 비행기는 다음날() 방콕공항에 밤 830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둔 연결편 낮 1230분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예 탈수 없다.

얼른 항공사에 전화로 방콕-하노이 왕복편을 켄슬하고, 스마트폰으로 대구에서 하노이로 가는

티웨이 저가 항공표를 예약했다.  617() 20:10 출발이니 베트남 일정은 전혀 차질이 없을 것 이다.

 



 

다음날 617() 1230분 카라치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로 2030분 방콕에 도착하고, 연결편 2330분 출발하는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0630분이다. 짐 찾고 곧 바로 서울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스마트폰으로 09:05 동대구행 KTX표를 예매했다.

KTX로 대구에 도착하니 11시다. 집에서 점심먹고 은행으로 가서 외환추심을 확인하고, 공장으로 가서 다음 작업을 확인 지시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5시다.

다시 짐 싸서 대구 공항으로 와서 810분 비행기로 하노이로 출발했다. 하노이에서 2시간 떨어진 도시 닌빈에서 34일 일 마치고

21일 무사히 대구에 도착했다.

 

이번 출장길은 비행기 사정이 왜 이리 험난 했는지 무슨 전쟁을 치른 기분이다.

더우기 날씨가 출장기간 내내 더웠다.

카라치 평균 온도는 섭씨 42도였지만 체감온도는 45도를 넘었다. 또 닌빈의 온도도 만만치 않아 섭씨 38~40도였는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42도 정도다. 금년 한국의 여름 날씨는 어떨런지는 모르겠지만 난 미리 더위를 격고 왔으니 큰 걱정 하지 않을란다.

 

출장 마치고 돌아와 며칠을 쉬어도 몸 콘디션이 게운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지난번 트랙킹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더운 날씨에 여러 날 찌들었으니 내 몸이 힘들어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내 몸둥아리 주인 잘 못 만나 늙으막 까지 고생이 많다.


이제 여유 갖고서 쉬면서 서서히 몸 풀고 721일 떠날 알라스카 트랙킹을 준비해야겠다.




방콕-카라치 구간 타이항공편은 이렇게 텅텅 비어서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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