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변 이야기

베트남 리포트

master 42 2022. 11. 29. 21:27

공장 마당 공간에 키우고 있는 분재들이다. 이 분재들 외에도 많은 고급 분재들이 회사 바깥, 뒷 공터에도 만이 있다. 특별히 분재를 가꾸는 정원사가 전지를 하며 키우고 있다.

 

8일간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어제 돌아왔다. 하노이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 탄빈이라는 도시에 있는 타올 공장에 지난 10월 말에 수출된 내가 만든 자동기계 3대를 조립, 시운전, 훈련 시켜 주러 다녀왔다. 지금 까지 내가 만든 기계의 95%를 파키스탄으로 수출했는데 지난여름 이곳에 최악의 홍수가 나서 전 국토의 1/3이 피해를 입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난 지난 5월에 오랜 거래처인 카라치에 있는 Al Karam 타올의 새 프로젝트 신설공장에 설치할 기계 3대를 주문받고 7월말에 제작을 완료하고 선적하려고 신용장을 기다렸으나 신용장이 오지않아 에이전트한테 독촉했더니 파키스탄 중앙은행에서 재난 복구에 필요한 수입 물품만 신용장을 개설해 주고 다른 물품은 잠정적으로 신용장 개설을 중지시켰다고 한다. 오랫동안 거래했고, 내 기계를 35대 가동하고 있는 빅 바이어라 그 전에도 그렇게 했듯이 제작하는 중간에 신용장을 받기로 했던 것이다. 두 달 넘게 기계 3대를 재고로 갖고 있을려니 서서히 부담으로 닥아왔다.

그러던 중에 7월부터 상담해 오던 베트남 바이어가 9월 중순에 한국으로 찾아와 공장에 만들고 있는 기계를 보고 돌아가더니 더 깍아 달라고 한다. 난 이 베트남 바이어가 내 기계를 구매할 의사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하고 10월초 이 바이어한테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자기들이 주문했던 보급형 사양보다 현재 만들고 있는 더 비싼 고급사양의 기계(10~15% 더 비쌈)를 상담하고 있는 보급형 가격에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1015일 까지 신용장을 열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팔아버리겠다고 했더니 그 날짜에 맞춰서 신용장을 열었고, 그리고 난 10월 말에 실어 보냈다. 그때 나의 계산은 그 당시 환율이 급등해서 할인해 줘도 종전 원가계산에 전혀 손해나지 않을 것 같았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폭리를 탐하면 재고를 안고 이 해를 넘어야 할 것 같아서 얼른 마음을 비웠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의 기술자들은 온순하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 반 까지 일했는데 처음에는 모두 영어를 할 줄 몰라서 힘들었다. 영업부장이 이리뛰고 저리뛰며 통역을 했다. 그런데 이틀쯤 지나니 그곳 기술자들은 우리들이 가르쳐 주는 눈, 손짓을 보고 알아들었다. 바로 바디랭귀지로 통했다고 할 수 있다. 그곳 공장에서 사용하고있는 기계들은 대부분 일본, 한국에서 들어간 중고 기계들이다. 가장 오래된 기계는 70년된 미국산 텐터인데 최대 작업폭 1m. 내 기계가 최신자동기계로 그 공장에서는 처음인 것 같다.

그 곳에 있는 동안 다른 나라에 출장 갔을 때 보다 더 좋은 호텔에 머물렀고, 통역도 해 주며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로 피로를 잊게해준 영업부장의 준비와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에 갖고 간 부품들을 모두 무료로 주고 왔다.

 
 

일 마치고 쫑파티 하던날이었다. 모두들 나를 보더니 '박항서"를 닮았다고 한다. 내가 항서의 형님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박항서가 나를 닮았지 왜 내가 박항서를 닮느냐고 했다.

이 회사 사장이 탄다는 벤츠 "마이바흐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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