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변 이야기

업무출장 터키-데니즐리

master 42 2023. 3. 14. 21:59

 

5일간 터키의 데니즐리로 출장 다녀왔다. 지금 터키는 동남쪽 지역이 지진으로 파괴되어 지옥같은 그 곳으로 세계 각국이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고, 방송을 보노라면 파괴된 잔해를 치우는 광경을 매일 매 시간 보게된다. 마침 내가 출장간 데니즐리는 지진의 피해가 없는 지역이라 조용한 섬유도시와 파묵칼레라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25년전에 데니즐리로 기계를 팔러갔다. 옛날의 대구와 같이 섬유 도시로 유명한 곳이고 지금은 특히 타월이 유명한 섬유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타월공장이 500여개가 있다하여 기계를 팔러왔다가 이곳에서 생산된 섬유기계를 본 후 팔려는 마음을 접었다. 그 당시로는 터키에서 생산된 섬유기계는 한국제 보다는 성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EU에 가입한 국가이기 때문인지 유럽의 중고 기계설비가 많이 들어와서 섬유 생산성이 높았다. 그러나 1990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섬유산업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다가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난 타올에 전문화된 기계만 50년 가까이 만들고 있고 생산된 기계는 모두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상승하는 인건비와 재료비 때문에 원가를 맞추기 힘들고, 또 내 나이가 많아 새로운 기계를 설계 제작하는데도 힘들어 하고 있는데 마침 터키의 한 기계업체가 넌지시 협업해서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아 20222, 자동라벨 공급장치를 설계하여 보냈고 파트너는 7개월 걸려 완성품을 만들어 금년들어 시운전을 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전에 완성의 조짐이 보여 직접 출장가서 확인하며 수정작업을 했다.

상대 파트너도 수준 높은 기술을 갖고 있어서 기계는 큰 문제없이 작동되는데 속도(분당 16미터)를 올리니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내가 현장에서 직접 프로그램하는 전자기사와 5시간 정도 수정작업을 하니 분당 속도가 20~24미터에 도달하게 되어 만족스럽게 끝냈다. 이틀간의 수정작업을 끝내고 마지막 날 파묵칼레와 로마제국의 유적들을 관광했다. 25년전에 왔을 때는 유적들이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잘 정리되었고 관광객을 위해 박물관 까지 만들어 두고있다. 파묵칼레도 그 당시에는 관리가 무질서했는데 지금은 출입구부터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파트너는 영어를 할 줄 모르니 두 사람이 통역을 거들어 준다. 두 사람 모두 이해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은 러시아 수출 전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우즈베키스탄, 이란등에 수출 전문이다. 이러하니 파트너는 서류작성부터 그들의 도움을 받으니 수출하고 나면 그들에게 주는 컴미션과 수출경비 때문에 고충이 많다고 한다. 마지막 날 파트너가 자기 집으로 나를 초대해서 저녁 먹는 자리에서 몇 가지 충고를 해 줬다.

난 환갑나이에 영어를 배우고 컴퓨터와 컴퓨터설계(CAD)를 배워 지금 까지 일하고 있는데, 43세인 당신은 지금부터라도 영어를 꼭 배우라고 했다. 우리가 하는 사업은 영어를 알아야 무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말해줬다. 그와 그의 아내가 고맙다며 자주 만나자고 한다. 지금 파트너와 만든 기계장치는 2~3개월 더 운전과 보완작업을 끝내고 내게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추가로 매년 10대 정도 주문하기로 약속했다.

 

                                              밤새워 대구에서 올라와 인천공항에서 8시 터키로 출발했다. 

        터키의 파트너 MODGO CO,.의 EMRAH 사장의 안내로 파묵칼레 가던길에 폐허된 로마유적지 LAODIKEIA에서

파묵칼레 마을에서 전통식으로 굽는 우리나라 전 같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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