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unset in Blue

master 42 2005. 4. 11. 16:42



일요일,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한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건너 밭에는 
사과꽃인지 배꽃인지가 활짝 피었다.
벗꽃, 개나리는 이 동네에선 이젠 끝물이다.
비가 게어,  늦으막 해서 산엘 오른다.
산엘 오르니 진달래가 한창 이다.
삼필봉에 오르니 낙동강, 가야산 방향으로
해가 떨어진다.
구름이 온 하늘을 누르고 
빠끔히 열어놓은 하늘로 지는 석양만 비춘다.
누르는 색갈이 회색인지, 불루인지
열려있는 구름사이로 석양이 아름답다.
마지막 남은 하늘 조각을 태운다.
넘어가기 너무 억울한가 보다.
타는 하늘 사이로 산그림자가
실루엣 되어 눈속에 머문다.
부드러운 여인의 유두선 같이....










토요일에 돌아 옵니다.
그동안 방을 비울려니 허전 할것 같아서
사진 몇장 올리고 갑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디 맑은 하늘이 그립다.  (0) 2005.07.05
하늘이 맑은 오후  (0) 2005.05.19
대구에 벗꽃이 만발했다.  (0) 2005.04.07
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나요?  (0) 2005.03.28
봄 비 (김 소월 시)  (0) 200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