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상해 이야기 4

master 42 2005. 6. 10. 00:11

오랫만에 중국 상해에서 오늘 귀국했다.

7일날 전시회가 끝나고 어제 전시했던 기계를 공장으로 옮겨 놓았다.

기간 동안 팔리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런데로 많은 상담을 했으니 언젠가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겠지 하고 바쁘게 돌아왔다.

 

상해에 있는동안 부품을 사러 시내엘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 있는 큰 서점엘

들어가서 5층건물 전체를 둘러 봤다.

CD를 비롯한 영상물들은 1층에 있고, 2층에는 전문서적 코너가 있다.

내가 찾고 싶어하던 기술서적들이 한방 가득하다.

그러나 모두가 한문이라 그림의 떡으로 보이나 책을 열어보고 그 내용을 보니 금방 알수가 있다.

과학이야 어디를 가나 전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익혀 알수 있는것 같다.


 

3, 4층은 아동들 도서와 또 어른들의 즐겨 보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부모와 같이온 아이들도, 또 혼자온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좌석과 방석이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다.

서울의 교보문고와 같이 어느 구석에서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주위도 돌아보지 않고 앉아있다.

아버지와 같이온 딸아이는 생일인지 고운 옷을 입고 책을 고른다.

3대가 한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모습이 따스하게 닥아온다.

영상물을 보는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장사진이다.

또 아이스 크림이나 음료를 파는곳에도 아이들이 득실거린다.


 

어느 한구석에서 방석에 앉아 책을 읽는 한 할머니를 만난다.

백발인데 책읽는 모습이 하도 멋있어 한컷을 담았다.

셔터 소리에 눈을 돌리더니 나를 보고 온화하게 눈 웃음으로 웃는다.

그 모습에서 할머니의 풍기는 지성을 볼수 있다.

돌아나오다가 한쪽 구석에서 책읽는 젊은이를 만난다.

열심히 책을 읽는지 셔터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책방 전체를 한시간여에 걸쳐서 돌아보고 새로운 중국을 보는듯 했다.

중국의 힘, 미래를 바로 여기서 보는것 같아 새로운 충격으로 닥아왔다.

밖으로 나오니 자동차 크락션 소리가 요란 스럽다.

길 중간에서 황색선을 무시하고 좌회전, U턴을 해대니 뒤에 오던차가 경적을 울리고

차창 밖으로 무어라고 큰 소리를 치는게 욕을 하는것 같다.

경적 소리가 시끄럽고, 먼지가 흩날리니 여기가 바로 지금의 중국이다.


 

요즈음은 자동차를 갖일려면 보험에 들어야 하나 1988년 내가 처음 중국에 드나들던

시절에는 보험제도가 잘 되어있지를 않아 차 사고로 죽으면 그 보상은 우리나라 개값정도 였다.

길거리에서 서로 시비를 하는지 멱살을 잡고 시끄럽게 떠드니 경찰이와서 말린다.

어느 곳에서나 살아가는게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해 보인다.

 

공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가도로로 달리는데 경찰이 외지 번호차를 세우고 운전기사에게

뭔가를 화내며 이야기 한다.

상해시내 교통 운행 규정이 외지에서 온 차들은 고가 도로위를 달릴수 없단다.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기위한 규정 이란다.

신나게 고가도로를 달린다.

황포강 넘어로 석양을 받은 동방명주 꼭대기가 구름속에 잠겨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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