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상해 이야기 5

master 42 2005. 6. 11. 10:21

난징로 - 동방명주가 멀리로 보인다.

 

5월 26일 상해에 도착하자 마자 기계 조립작업의 마무리에 들어간다.
우선 전자 컨트롤 장치를 점검해 보고 필요한 부품을 사러 27일 시내 베이징(北京路)로 나간다.
이곳 베이징로는 공업용 기계 제품과 부품, 전자부품은 물론이려니와 건축용 자재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다.
상해가 생기고 부터 생겼다 할 정도로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고, 새로운 복합 상가건물도
들어서 있다.
베이징로 옆으로 길게 자리잡은 난징로(南京路)는 언젠가 한번 글로 올렸었다.
황포강 와이탄으로 연결되는 난징로는 높은 빌딩들이 수없이 많고, 아직도 건설되고 있다.
자동차 없는 거리라 관광객들과 쇼핑하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아마 중국의 최첨단 팻션을 주도 한다고 할수 있고, 많은 상품들이 백화점과 쇼핑가에 그득하다.
밤이면 휘황찬란한 조명이 불야성을 이루고, 뒷골목 식당과 주점에는 사람들로 흥청댄다.

 

이곳 난징로 뒤켠에 자리잡은 베이징로는 난징로와는 달리 오래된 건물을 유지하고 있고,
상해시 당국도 개발할려고 하지 않고 보존할려고 하고 있단다.
그러나 이날 전자부품 상가(복합상가 건물 10층)를 둘러보고 크게 놀란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건물에 빼곡이 들어선 부품 상가들이 하나같이 경기가 좋아 보인다.
조그마한 전선 터미날에서 부터 약전(弱電), 강전(强電) 제품들이 작게는 한평에서 크게는
10여평이나 더 되어 보이는 가게에서 흥정되고 있다.
한평짜리 가게는 사방을 유리 진열대로 막아놓고 장사를 하는데 사람이 들락 거릴려면 진열대
밑에 바퀴를 달아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많은 작은 상가에 아줌마에서 처녀까지 많은 여자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게 특이하다.
상가내는 공기 정화 설비가 잘 되어서 그런지 공기가 맑은 편이다.
그속에서 장사, 흥정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눈이 핑핑 돈다.
모두가 개인업이라 하나같이 활기차 보인다.

 

후줄끄레한 차림으로 가방을 든 과학자 같이 생긴 남자가 무얼 찾는지 두리번 거린다.
오르락 내리락 둘러보며 간판들을 주욱 점검해 본다.
Microprocessor개발, Philips, Simens, Toshiba, NTC, Omron등 많은 눈에 익은 세계의
전자회사들의 간판이 보이고, Hynix, Samsung, LG 같은 우리나라 간판도 보이니 반갑다.
EP Rom, Frash memory, CPU, PLC, PCB등의 전문 용어도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에 들어있는 전 전자부품들을 동원하면 인공위성도 날린다고 할 정도다.
또 외국에서 고가의 첨단기계가 들어오면 이곳 전문 전자 기사들이 동원되어 금방 복사품이
나온다고 한다.
나도 PLC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했으니 어쩌면 그들에 의해서 쉽게 복사될걸로 짐작한다.

 

세시간여 전자상가를 둘러보고 돌아와 마지막 기계 마무리 작업을 한다.
아마 27, 28일 이틀은 밤샘작업을 해야 할것 같다.
29일 시운전을 하고 30일 아침에 전시장으로 운반하다니 마음이 바쁘다.
식당 조선족 아줌마가 야참으로 만두와 맛있는 수박을 마련해 둔단다.
또 밤샘 작업때 모기를 쫓을 레이드와 모기향도 준비해 뒀다니 오늘 저녁엔 좀 덜 물릴려나...
 

 

 

 


난징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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