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실크로드

실크로드 잡담 3 - 란주의 발 맛사지 강력 추천

master 42 2005. 8. 12. 21:54

황하가 가로질러 흐르는 란주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유적지나 탐방했던 곳의 상세한 설명은 전문서적이나 
인터넷 자료에 맡기기로 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어슬렁 거리며 찾아다녔던 
실크로드 위에서 건져올린 잡담을 또 적어본다.
서안에서 밤 침대열차를 타고 란주에 내리니 아침이다.
란주는 황토물이 흐르는 황하와 수박으로 유명하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아침 먹고 그리고 유가협댐과 병령사를 찾아 떠난다.
그런데 가는길 양옆으로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황토색갈 산만이 연결된다.
그러나 어떤곳은 계단식으로 밭을 가꾸어 제법 짜임새 있게 농사를 한다.

황하 황하의 유량은 계절별로 큰 차이가 나서 극히 불안정하다. 여름과 가을의 유량이 70~80%, 겨울과 봄이 10~15%다. 봄과 여름에는 가믐에, 늦여름과 가을에는 홍수가 자주 일어난다. 역사적으로 3년에 두번꼴로 홍수가 나서 제방이 터진 상항이라 지금은 제방공사를 많이해서 나아지고 있단다.

유가협 댐은 황하 상류에 만든 유일한 댐이란다. 물의 색갈이 상류로 갈수록 황토색이나 댐 근처는 침전되어 맑은 물이다. 양안으로 전개되는 황토층의 아름다운 색갈의 산들이 변화를 주며 이어진다. 병령사 가는 선착장에 도달하여 더운탓에 먼저 맥주를 시켜 마시며 라면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먼저간 일행들 뒤를 따른다.

황토층 퇴적암에 동굴을 파고 만들어 놓은 불상들이 많이 파괴되어있고, 유지하는 데도 급급해 보인다. 거대한 불상이 직벽에 만들어져 있고, 그 아래로 불상을 새기거나, 모셔둔 동굴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불상이 도난당한 동굴도 여럿 있는데 그 앞에 적어둔 글이 "...stolen by Stein..." 위로 걸어올라 갈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어 두었는데 그곳으로 갈려면 또 입장료를 더 지불해야 한단다. 물어보니 아랫것이나 윗것이나 전문가 아니면 모두 다같이 보인다 하길래 덥고 해서 올라가기를 포기한다.

병령사 석불, 석굴 이튿날, 오천산엘 케이불카를 타고 올랐는데 내려오는길에 더워 아이스케익 한개에 1元씩 주고 먹고, 쉬다가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의자 앉은 값으로 3원씩을 달란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고함을 질렀더니 그냥 가란다. 뭐든지 확인하며 다녀야 하는걸 실감한다.

택시타고 박물관엘 가니 수리중이라 란주 시내를 가로 지르는 황하를 건너 백탑공원을 오른다. 백탑공원에서 젊은 한쌍이 옆에 있는 어른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사랑놀이(?)를 하고 있다. 해질녁 황하에서 조개를 채취하는 모습과 파라솔 아래 술판 벌리고 노니는 한무리를 담아본다.

돌아오는 길에 발맛사지를 하러 족욕 간판이 있는 집으로 들어간다. 1인당 90분에 30元으로, 지금까지 세계를 다니며 받아본 어느 맛사지 중에서 가장 훌륭한 맛사지를 받았다. 하두 열심히 정성을 들여 하길래 나오면서 팁으로 5元을 줄려고 하니 팁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받지 않을려고 한다. 아직도 한국 사람들의 돈깃발이 미치지 않은 청정 지역인것 같다.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속에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기록용 휴대 녹음기를 잊어버린다. 비좁은 택시속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주머니에서 흘러빠진것 같다. 이날 부터 메모를 하기 시작한다. 비싼것은 아니지만 몽골, 라오스에서 내 분신같이 지니고 다녔던 것인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드니 건망증이 심해 지는가 보다......



삼각주 위에 방목하는 가축

황하의 모자상

해질녁 황하에서 조개 채취

술파티를 하는가....

오천산

젊은이 사랑 놀이(?)-내가 바로 파파라치 !

백탑공원의 백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