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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도 왔으니....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05. 12. 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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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일본 갈려고 인천공항에 체크인 마치고 앉아 있는데 그때 까지 끄지 않고 있었던 휴대폰이 울린다. 받아보니 대전에 있는 거래처 공장의 K부장이다. 몇마디 안부 말들이 오가고 K부장은 본론을 이야기 한다. 몇달전에 이야기 되어 오던 제단기를 주문 할려고 검토 하고 있는데 몇가지 사양과 요구 사항들을 이야기 하며 빠른 시일내에 견적서를 갖고 오란다. 오늘 하루 종일 그 견적서를 준비하기 위하여 도면을 새로히 고치며 그렸다. 일요일이라 등산을 가고 싶었으나 일본 다녀와서 화요일 경에 만나자고 내가 약속했기에 오늘 마쳐 두지 않으면 늦어질것 같아서 하루 내내 밖앝 출입도 하지 않고 컴앞에 앉아서 씨름을 했다. 아침 부터 컴 앞에 앉아서 했으니 잠옷 바람이고, 또 세수도, 양치도 치지 않은 체로 하루를 보냈으니 좀전에 거울에 비친 내 몰골이 말이 아니다. 나는 종종 이런 일들을 밤세워 일 한다거나 오늘 같이 하루를 밖앝 출입도 하지 않고 혹사(?) 하기도 한다. 그래야 직성이 풀리고 또 아이디어도 잘 떠오른다. 밥도 아내가 차려 주는데로 먹자 말자 다시 컴앞에 앉는다. 저녁 9시 뉴스도 제대로 보지 않고 자정이 거의 다 되어 마쳤다. 일 하던 중간에 짬짬이 쉬면서 블로그 몇군데를 방문해 보고 인사도 드리니 갑자기 소주 생각이 나고 어느 친구가 전화해 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도 해 봤다. 그러나 내가 친구한테 전화 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가족들과 조용한 주말을 즐기고 있는데 방해자가 될 용기가 없어서다. 조금전에 일 마치고 TV를 보며 한달전 일본 친구가 준 감자 소주를 칵테일 잔에 얼음을 넣어 마셔보니 혀끝이 짜르르 한것이 속이 시원해 지고 피로가 싸악 가신다. 진즉 마셔 볼걸 하고 생각하며 홀짝 홀짝 마시다가 두잔째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밤중에 마시는 소주는 비만의 원인이라 생각에 미치니, 더우기 요즘 혈압이 좀 높아 지니 주방으로 칵테일잔 들고 가다가 그냥 식탁위에 두고 돌아섰다. 이 넘의 술을 영영 끊어 버릴수가 없을가 생각도 해 보지만 담배도 않피우는데 술 조차 마시지 않으면 무슨 낙으로 살아갈가에 생각이 미치니 또 술을 찾게 된다. 신년에 남들은 금연을 결단 한다는데 나도 금주를 선언해 볼가?? 금년 마지막 견적서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 본다. 첫 눈도 왔으니..... 내년도 힘차게 출발 할수 있도록 년말까지 계약이 되면 좋겠다. 엊그제 지하철에서 보았던 선전 문구가 생각난다. 死魚流水 活魚逆水 (죽어가는 고기는 물 따라 흘러가고, 살아있는 고기는 물을 차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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