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정초 부터 중국에서 기계를 만들어 중국 국내에도 팔고 국내와 해외에도
팔아 볼려고 계획을 세우고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처음 도면을 갖다주고 첫 시작품을 만들기 시작한것이 3월 이었으니 출발도 중국식
이라 늦은감이 들었다.
그러나 시작해 놓고 한동안 진전이 없어서 다시 가 보면 손놓고 있는게 아닌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처음 만드는 기계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도면을 주며 상세히 설명도 했고, 부분 상세 사진도 찍어서 줄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잘 알았으니 열심히 만들겠다고 해 놓고 손놓고 있으니 황당했다.
하는 수 없이 내가 하나하나 도면을 다시 설명하면서 조립을 시작하고 기계의 색갈도
지정해 주었다.
그러고 얼마간 있다가 확인해 보니 또 손놓고 있지를 않는가...
뭐가 문제인가 했더니 모터와 에어실린더 자재를 어디서 어떻게 사야 되는지를 모른다고 한다.
다시 상해로 가서 공장장과 상해 시내 자재 상가를 뒤져가며 하나하나 설명하고 구매를 했다.
5월 중순쯤 중국에서 구할수 없는 모타와 미싱, 전장품을 배낭에 메고 상해 공항을
통과하여 마지막 조립과 시운전을 마치고 5월말 상해 기계 전시회에 출품을 하게 되었다.
전시회를 마치고 얼마후 그 기계는 산동 어느 공장으로 팔려가고, 국내 수요가 있어서
다시 한대를 주문해서 상해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보다 출발은 쉬웠으나 계획된 선적일자 보다 많이 늦게 한국으로 선적되었다.
내 공장에 옮겨놓고 전장을 시작하고 하나하나 마지막 조립을 할려니 잘 맞지를 않아
다시 깎고, 맟추느라 엄청 힘이 들었다.
갖은 고생끝에 주문한 공장으로 납품하여 조립, 시운전을 하는데 후레임과 기둥이 잘
맞지를 않아 또 고생을 많이 했다.
납품받는 공장 사장은 헐한게 비지떡이라고 하면서 빈정대니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다시는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으로 갖고 오지 않을려고 마음 먹는다.
갖은 고생을 다 격으니 좀 비싸게 되드라도 한국에서 만드는게 더 쉬울것 같아서다.
몇일전 그전 부터 외국에 계약 되었던 3대가 L/C가 오게 되니 처음에는 중국에서 만들려던
계획을 바꾸어 한국에서 만들기로 하고 어제 그전 부터 만들던 하청 공장에 주문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들던 공장도 마냥 포기 할수는 없는것 같다.
지금 까지 공들여 가르켜 놓은게 아까워 서라도, 또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천천히 움직여
나갈까 생각한다.
언제쯤 중국 제품이 잘 만들어 질려나...
세월이 약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