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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05. 10. 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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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가는 고속도로 석양
그동안 블로그 문을 잠그고 중국, 싱가폴로 나들이 하고 돌아오니 벌써 12일째가 된다.
지난 8일(토요일)에 상해로 출장가서 6월에 전시했던 기계를 팔았던 산동으로 간다.
상해에서 900km라 고속도로롤 차를 달려 11시간 이상 걸린다.
산동이라지만 도시에서 한참 먼 시골 허허 벌판에 세워놓은 공장이다.
호텔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장급 여관 보다 못하다.
따뜻한 샤워 물도 잘 나오지 않고 아침밥은 시장통에 나가서 포장 마차에서 파는 간이
음식을 먹어야 하니 그냥 답답한 마음으로 체념하고 3일을 죽인다.
저녁 12시가 다되어 환타이에 도착하여 그 이튿날 아침 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공장에 들어가니 600명 이상되는 봉제 공장이니 여자들 얼굴만 보인다.
준비가 덜된 상태의 원단을 주면서 시운전 하라하니 앞이 막막해 진다.
원단 준비과정 부터 가르키니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이라 처음부터
힘이 무척 든다.
3일간 아침 일찍 부터 시작하여 저녁 6시까지 직원들과 봉제공들을 데리고 씨름을 한다.
더우기 현장안은 휴대폰 조차 터지지 않고, 호텔에서 조차 컴퓨터를 열어볼수 없으니 외국
에서 온 메일 조차 열어보지 못하여 답답함을 느낀다.
4, 5일 메일을 열어보지 않다가 13일 상해 공장에 나와서 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나를 
까무러 지도록 놀라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런걸 스토킹이라 하는가...???
  
600명이 일하는 봉제공장 내부
3일간 시운전 하며 그곳 직원들에게 작동 방법과 사후관리 방법까지 밤늣게 까지 강행군 
하여 가르치고, 데리고 간 직원을 13일 아침 9시 비행기로 파키스탄으로 보내야 하기에 
12일 저녁 7시에 그곳 공장을 출발하여 밤새워 고속도로(900km)를 달려 13일 아침 7시경
포동공항에 도착한다.
9시 비행기로 직원을 파키스탄으로 보내고 다시 상해 공장으로 출근하여 감기는 눈을 
붙잡아 두고 이틀간 기계조립 끝 마무리를 마치고 포장하여 한국으로 띄운다.
15일(토요일) 대구로 와서 밀린 일 마무리를 대충 끝내고 16일(일) 오후 2시 비행기로 
세계섬유기계 아시아 지역 전시회(ITMA ASIA)를 참관하러 싱가폴로 떠난다.
이곳에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터키등의 바이어들을 만나기로 미리 메일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16일 부터 출품된 세계의 섬유기계들을 구경하고 점심때와 저녁때에 바이어들과 
만나 상담도 하고 술을 곁들여 흥도 돋구어 본다.
다른 사람들은 여유스럽게 관광도 한다고 하지만 나는 오늘(19일) 바쁘게 돌아온다.

환타이縣 지정 50주년 축제
싱가폴에 전시된 기계들은 지난 상해때 출품된 기계들 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된 기계들이라 
생산성(속도)이 엄청 높다.
또 유럽 기계회사들이 중국에서 전시회를 하면 판넬 정도만 걸어놓지만 싱가폴 전시회는 
실물의 기계를 전시해 놓고 실제 속도로 가동하기에 수요자들이 보고 살 마음이 나도록 한다.
Air Jet 직기를 예로 들자면 2m 정도의 직물 원단을 짜는데 1분간에 1,300개의 실을 공기압
(Compressed Air)으로 날실을 날려 베를 짜니 베 짜이는 속도가 물 흘러가는듯 하다.
이것도 무늬를 넣어가며 마음데로 짠다.
짜 놓은 원단을 가공하는 염색기계, 가공된 원단에 무늬를 찍는 프린트 기계, 스타킹, 여성
용 란제를 짜는 기계들도 수없이 출품되고 있다.
청바지에 무늬를 새긴다거나, 돌로 허옇게 만들던 샌딩 작업도 요즘은 레이저로 하니 그 
정밀성과 생산성이 상상을 초월한다.
실 뽑는 기계에서 부터 베 짜는 기계, 가공기계, 옷 만드는 기계 까지 수많은 세계의 
섬유 기계들이 출품되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매일 "神舟"를 쏘아 올린 장면을 눈이 시리도록 보았다.
역시 중국이다.
  
3일간 점심, 저녁을 만들어준 아줌마 
 
여성용 란제리 원단을 짜는 기계
 
메리야스 환편기
타올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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