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이야기

버스비 잔돈 준비...

master 42 2006. 1. 4. 00:45

지난 년말에 바쁘게 부산 김해 공항을 통하여 일본을 다녀왔다.
대구에서 가까워 아침 일찍 무궁화 열차로 구포역에 도착하여 시내 버스 주차장에서 
기다리지도 않고 막 들어오는 김해 공항행 버스를 탔다.
요금이 1,500원이라 갖고있는 잔돈을 세어보니 1,400원 뿐이어서 5,000원권을 운전기사
에게 내밀어 보이며 바꾸어 줄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운전기사는 돈을 만질수 없도록
규정이 되어 있어서 타는 사람들 한테서 바꿔야 한단다.
구포역이 김해 공항과 가까우니 별로 타는 사람이 없어서 바꾸지 못하고 엉거 주춤하고 
있을려니 운전 기사가 내려서 가게에서 바꿔 오라고 한다.(내가 승객인지 차장인지??)
중간 정류소에 도착하자말자 앞집 가게에 가서 좀 바꿔 달라고 하니 아침 일찍이라 잔돈이 
없다고 하여 하는수 없이 다시타고 운전기사 한테 1,400원 뿐이라 사정하여 그것만 주고 
내렸다.
서울이나 어디서나 버스요금을 자율적으로 내거나 아니면 카드로 지불하기에 차안에 잔돈을 
거슬러 줄 설비도 비치되 있지않고, 또 삥땅을 막기 위하여 차주가 운전기사는 현금에 관여
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인천공항 가는 공항버스를 타도 그렇다.
그러나 갑자기 잔돈을 준비하지 못한 승객들 한테는 엄청 불편한 일이다.
일본 마쯔야마 공항에 내려 역까지 갈때 시내 버스를 이용하는데 타고 보면 10,000엔 짜리를 
운전기사에게 거슬러 달라고 할때가 있다.
버스 회사에서는 10,000엔 짜리 돈을 갖인 사람들을 위하여 운전기사한테 1,000엔 짜리로 
20장(20,000엔)을 항상 지참하게 한다.
나는 그런 경우를 당하여 두어번 운전기사한테서 바꿔 본 적이 있고 잔돈을 준비하지 않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그러면 기사는 회사가 준비해 주기에 괜찮다고 하며 의례적인 인사로 고맙다고 한다.
왜 한국은 회사 차주와 운전 기사간에 생긴 불화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는지 모르겠다.
잔돈은 승객이 타기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게 상식이나 잔돈을 거슬러 줄 돈을 회사가 
미리 준비시켜 주면 갑작스레 준비못한 승객을 위해서는 편리해 질것 같다. 
그것도 승객을 위한 발전된 서어비스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해에는 서로의 불신(차주-기사)을 털어 버리고 승객을 위하는 서어비스 정신으로 
닥아오기를 바란다.
차주, 운전기사, 승객 모두가 화합되고 유쾌한 대중 교통 수단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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