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샹그릴라

샹그릴라는 우리들 마음속에....곤명 로가(老街)...마지막

master 42 2006. 4. 18. 21:43

장족 마을

 

월 14일, 샹그릴라 마지막 날이다. 어제 저녁 날씨가 몹씨 추웠다. 전기요를 크게 틀어놓고 잤더니 몸이 좀 깨운하다. 그러나 늦게 들어와서 뜨거운 물이 없어 샤워를 하지 않아 아침 늦으막하게 일어나 샤워를 한다. 11시경 빵차를 대절하여 비타하이(碧塔海)로 향한다. 아침에 빵차를 대절할려고 운전기사들과 흥정을 하는데 많은 운전기사들이 우리들을 에워싸고 비싼값(300元)을 부르며 조금은 으름장을 놓는것 같았다.

빙 둘러선 운전 기사들...좀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우리가 누구냐... 아예 흥정을 중지하고 걸어서 간다며 100여미터를 걸어오니 빵차 한대가 슬금 슬금 우리뒤를 따라 오며 우리들이 흥정했던 100元 에 오후 5시까지 운행 해 주겠단다. 역시 중국식이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무데기로 상대 하기 보다는 각개 격파로 상대해서 해결한다. 역시 흥정하는 맛에 타고 달리니 기분도 좋고 운전기사도 신명이 나는가 보다.

비티하이 호수

 

쪽빛 하늘에 공기가 건조하고, 역시 고도 3,200m라 모두들 숨이차는 모양이다. 비타하이는 고도 3,700m에 위치해 있어서 조금은 걱정을 하며 달린다. 가는 도중에 갈색으로 변한 목초지에서 마른풀을 뜯으며 노니는 가축떼를 본다. 비타하이 가기 4km전에서 천연가스로 운행하는 버스(입장료에 포함)로 갈아타고 올라간다. 비타하이를 얼마나 크면 바다라고 부르겠는다... 그러나 도착해 보니 겨울 갈수기 라 물이 많이 빠져서 한참을 걸어들어가서 물을 만난다.

갈수기 비타하이

 

푸른 비타하이 호수

 

벽탑해(碧塔海 : 삐 타 하이) 호수는 샹그릴라(中甸:쫑 띠앤)에서 25km 떨어져 있으며, 호수, 초원 목장, 설산, 삼림이 한테 어우러진 자연보호구이다. 이 곳은 5월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데, 이 맘때면 삼림과 초원은 파릇 파릇한 새싹들로 뒤덮히고, 온 산 가득히 진달래꽃이 만발하며, 초원 곳곳에 이름모를 야생화가 그득히 핀단다. 그때 다시 한번 와 볼까....

멀리로 샹그릴라 도시가 보인다.

 

비타하이에서 돌아오는길에 장족 마을앞을 지나며 사진을 담아본다. 가을에 농산물을 수확하여 말리는 나무로 만든 커다란 건조대를 집집마다 갖고있다. 2시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샹그릴라 재래 시장 음식점에 들어와 운전기사가 안내하는 식당에서 장족 전통 음식인 돼지 껍질 튀김을 가미한 만두국인 미엔파오를 먹는다. 늦은 점심이니 맛 있을수 밖에...그러나 등짐지고 시장나온 장족들 여인들도 무리지어 우리들 옆에서 먹는다. 장족들은 나무를 연료로 쓰기에 산이 황폐되어 있고, 집을 짓는 나무도 산에서 벌체해서 쓴다. 요즘은 함부로 벌체를 할수가 없어서 모르게 하기도 한단다. 점심을 먹고 송찬림사(松瓚林寺)로 간다.

멀리로 장족 마을

 

달라이 라마가 속한 현재 티벳 불교를 이끌고 있는 겔룩파(노란 모자를 쓰고 있어 황모파로 불리기도 한다)에 속한 티벳 승원으로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본래 명칭은 간덴 쑴첼링 곰파 (Ganden Sumtseling Gompa)라는 티벳 이름의 절이었으나 중국식 음가를 따서 붙인 송잔린스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간덴은 겔룩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겔룩파 최초의 승원이 바로 간덴 곰파라고한다. 숨첼링은 천상에 사는 3명의 신이 사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달라이 라마 5세 때인 1679년에 건설되었으며 지금도 600명 이상의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다.

송찬림사와 분원

 

윈난셩에서 가장 큰 티벳 승원으로 주변은 사원의 도시를 보는 듯 한 느낌이 들게 할 정도로 승원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현재 승원의 모습은 1956년 인민해방군에 의해 파괸 된 것을 1981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티벳(행정 구역상의 티벳 자치구) 이외의 지역에 남아있는 (본래의 티벳 땅에 있는) 승원 중에 쌰허(夏河) Xiahe , 리탕(理塘) Litang 과 함께 규모나 중요도에서 있어서 손꼽히는 곳이다. <또또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이야기에서>

공항에서 본 여명의 설산

 

중국에서 종교 활동은 사원 내에서만 허용하기 때문에 포교 활동을 할수 없어서 차츰 황폐화되어 간다고 한다. 즉 종교의 사회적 활동을 금하고 있다. 박교수의 말로는 티벳 불교가 소승불교이기에 자기 나름데로 깨달아서 스승에게서 인정 받으면 새로이 절을 지어 분사를 만들어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송찬림사 아래에도 많은 분원을 볼수 있다.

공항 벽화-소수민족들

 

샹그릴라로 지정된후 중국 정부의 개발 자금이 많이 투입된 흔적을 볼수 있다. 주위와 어울리지 않은 시설물들이 많다. 또 달러나 다른나라 돈들이 잘 통용되지 않으니 불편이 많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은 야크고기를 곁들인 "짜꾸어 차이"라는 걸쭉한 탕종류와 샹그릴라 설산에서 눈녹은 물로 만든 빠이쥬(白酒)를 곁들인 걸판진 쫑파티로 끝을 맺는다. 언젠가는 푸르른 샹그릴라 초원을 보러 내 다시 오리라 다짐해 본다.

장족 가수

 

2월 15일, 07:00에 숙소를 출발하여 디칭(샹그릴라)공항으로 향한다. 주위가 어두운데도 미화원들은 길을 쓸고 있다. 공항까지 오는 동안 눈발이 내린다. 하늘도 우리들의 귀국을 축복해 주는듯 해서 기분들이 좋다. 멀리로 설산이 구름 사이로 여명의 햇살을 받은 흰 자태를 수줍은듯 보여준다.

곤명 로가

 

곤명 공항에 도착하여 짐보관소에 짐을 맏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시내로 향한다. 먼저 안마소에 들려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고 마지막인 안마로 피로를 푼다. 그리고 시내 중심지를 노닐다가 곤명로가(昆明老街 : Old City)로 진입한다. 곤명로가는 2년전에 형성된 고풍스런 상가와 문화재를 복합시켜놓은 문화거리라 할수 있다. 차가 다니지 않는 문화거리라 많은 사람들이 북적댄다. 거리에는 회교도인 태족들이 케팦을 굽는 연기도 진동하고, 조각작품을 짜임새 있게 설치해둔 거리에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Old City

 

길거리는 돌로 포장하고, 광장에는 옛 곤명 지도를 청동으로 길 바닥에 박아놓고, 사대문을 정비하여 새로이 새워 놓고, 군데군데 물길을 잡아 놓았다. 복잡한 교통문제는 지하차도를 만들어 차없는 거리로 만들었고, 한켠으로 버스 전용 차도를 만들어 놓으니 대중교통 수단의 속도가 빨라 보인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문화거리에서 젊은이 마냥 거닐다가 전문 식당가로 찾아든다.

음식 상가

 

사진에서 보는 큰 대형 식당가가 여러군데 있다. 세계의 음식이 다 있다고 한다. 이곳저곳 기웃 거리다 양고기를 파는 음식점 앞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다. 양고기 수육 두접시와 백주를 시키고, 마늘을 곁들여야 한다기에 주방에 들러 마늘을 잘게 썰어서 가져온다. 양파를 써는 시늉을 하니 자리에 갖다 주겠다 해서 한참을 기다리니 뽂아서 가져온다. 다시 주방에서 썰어서 생걸로 가져와 먹으니 양고기 수육과 마늘과 합(合)을 이룬다. 저녁 10:30쯤 공항으로 나와 비행기 타고 한숨 졸고 나니 인천 공항이다. 2주간 배낭여행의 끝이다. --후기--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샹그릴라가 어디 있더냐고 반문해 본다. 샹그릴라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다라고 ... 그리고 아무데도 없다고도 ... 어디에라도 있다고도.... 나는 이곳을 다시 찾고 싶다. 소수민족의 아픔과 억척스러움을 봤고, 그들의 묵묵히 살아가는 삶을 보았다. 맑은 하늘과 자연이 주는 푸근한 마음과 여유를 느꼈고, 마른 대지밑에서 솟아 오를려는 새싹들의 숨소리를 들었다. 봄이 무르익으면 대지는 푸른 샹그릴라를 만들겠지. 내 그때 다시 한번 너를 찾으마....

곤명 로가 번화가

 

시장 보러나온 장족 여인들

 

샹그릴라 재래시장

 

미엔파오 (만두국)

 

곤명 : 잡상인 쫒는 공안원

 

케팦 굽는 태족(회교도)들

 

조각 전시물

 

양수육, 맥주

 

주상 복합상가 (까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