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7구간은 포항시 기북면 덕동마을 배실재 에서 한티재 까지다.
이 구간은 동해로 흘러들듯 고개(허리)를 낮추며
자연 그 삶의 잘펀함을 꿈틀거리며 달려온 낙동강이
고향 대구의 언저리로 우리네 삶의 터전을 일구며
한반도의 복중으로 찾아드는 곳 이다.
인접한 포항의 명산 내연산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골골의 심산 구곡의 비경을 빚어
심신을 쉬어가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은 인간의 발길을 거부 한 채 백옥의 속살을 간직한 곳이 많아
가끔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단다.
원추리
비비추
하늘 말나리
술파랭이
지난 토요일 밤 까지 비가 내리더니
그러나 일기예보와 같이 일요일은 비가 오지 않았다.
하늘이 우릴 도와주었는지 즐겁게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그러나 비온후 날씨가 더워
습기찬 산길에서 땀 엄청 많이 흘렸다.
짧은 구간인데도 물을 많이 마셔 2리터가 모자랄 지경이었으니....
그래도 오랫만에 흠뻑 땀흘리고 목욕 재개하니
신문지 깔아놓은 농협 앞마당 하산주가
더욱 시원하게 목줄을 타고 넘어간다.
어느 구간 보다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철 늦은 하늘 말나리가 많이 보이고 바위채송화도, 비비추도...
안개 구름속 산불 감시초소가 더욱 을시년 스럽게 보이나
그 앞에 모인 산꾼들이 있어
구름속 실루엣이 아름다워 보인다.
한티재가 가까워 오니
숲속 안개 사이로 먼 하늘이 열리고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눈앞에 한티재 터널위에 서있다.
원추리
솔나물
뚜깔
마타리
등골나무
큰까치수염
하늘 말나리
바위채송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