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밍의 빛을 기다려 본다.
어제 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는지 귀성객으로 고속도로가
붐비고 시내 곳곳도 정체되는곳이 많다.
어제는 공장을 대충 정리해 놓고 추석휴무에 들어간다.
나는 엄청 바쁘게 지난 한달간을 보낸것 같다.
5월달 중국 운남성 배낭여행(3주간)때 인터넷으로 상담이 이루어져
XX만달러가 넘는 오더를 받었었다.
납기가 10월 중순이라 7월 중순 부터 여유스럽게 제작에 착수했다.
찜통더위가 한창이었던 8월 중순이 되니 바이어측으로 부터 조기
선적을 해 달라는 메일을 받는다.
바쁘게 서두르면 9월 중순경에 마무리 지울수 있을것 같아 선박회사에
알아보니 카라치항이 적체가 심하여 많은 선사(船社)들이 이 항로를
피한다고 하여 배 구하기가 힘들었다.
겨우 9월 24일 출발하는 배를 잡아 9월18일 컨테이너를 출발 시킨다.
며칠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으로 이자율을 내렸다.
미국, 한국의 증시가 급경사로 뛰어 오르나 환율은 급경사로 내린다.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매일 환율이 내려간다.
앉아서 벌써 천여만원 가까운 환차로 인한 손해를 보고있다.
신용장을 받고 8월경 부터 아주 조금씩 환율이 오르더니 며칠 사이에
곤두박질 해 버리니 정말 난 운이 없는가 보다.
시장전문가는 "사람들은 향후 FRB가 금리와 재할인율을 50bp 이상
인하했다. 달러 매도세는 이번주 FR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지수가 사상 최저치 부근에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이유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유로 통화 달일화가 시작된 1999년 1월 이후 사장최고치인
1.4097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하였다.
달러는 이자율이 가장 낮은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하며 114.40엔에
거래되었다.
최근 불안한 은행시스템으로 약세를 보이던 파운드도 2.0081에
거래되고 있다.
" 달러 가치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데도 달러를 매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시장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달러 페그제를 포기 할 것이라는 소문도 달러
하락 요인이 되고있다.
추석을 쇠고나서 네고(Nego)를 해야 하는데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수 없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으로 봐서는 올라갈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으니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이 어두워 지고 있다.
올해 추석은 월말과 분기말이 겹쳐 매물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평균 업체 네고 규모는 8억 달러정도 인데 이번 추석전에는
14억에서 20억 정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수출 물량이 자꾸 불어나는 추세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환율정책이 있는지 없는지 권력형 부정부패와 정치인들의 정권을
향항 말 장난만 난무 할 뿐 전혀 대응책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 할 뿐이다.
내일, 그동안 바쁘다며 미루었던 일본 업무 출장을 다녀와야겠다.
선적일자가 당겨져서 특수미싱을 조기 납품해준 일본 회사에 고마운 인사도
하고 다음 주문건도 상담하러 오오사카를 둘러 시코쿠를 다녀올까 한다.
그러나 출장 가는 걸음이 즐거워야 할텐데 환율 문제로 발걸음이 무겁다.
추석 쇠고나서 환차손을 얼마나 적게 보느냐가 문제이지 각오는 하고있다.
환율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보름달은 둥글게 뜰것이다.
이국 하늘 아래에서 달님에게 빌어나 볼란다.
나도, 우리나라도 잘 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