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붕어빵 속에는 붕어가 있더라.

master 42 2004. 12. 3. 20:02


"붕어빵 속에는 붕어가 있더라"라는걸 오늘 확인하고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냐고 하시겠지만 역시 붕어빵속에는 붕어가 있습디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엊그제 태어난 둘째 외손자와 첫상면에서 그넘이
사위를 100% 쏘옥 빼 닮았다는거 아닙니까.
작은눈 하며, 얼굴 매무세 모두가 즈그 애비 쏘옥 닮은게 나중에는 좀 섭섭 하드라구요.

첫 외손자넘이 날때는 그래도 눈이 조금은 크게 보이는게 왕눈같은 엄마눈을 닮은것 같다며
할아버지가 품종개량했다고 좋아하셨는데 그래도 커갈수록 그넘도 아버지와 붕어빵 같이
닮고 있으니...
그래도 딸애는 "아빠, 이쁘지 이쁘지..."하며 연신 귀여워 합디다.
한참을 보노라니 나도 배냇짓 하는 외손자넘이 슬슬 귀여워 보이드라구요.
 
사위왈 "내가 겁나서 더 낳지 않을 랍니다" 하네요.
딸애의 짧은 진통이지만 옆에서 본 사위가 더 떨었다나요.
사위는 마지막 진통때 낚아채인 남방 목덜미에 목이 졸려서 숨도 제대로 못쉬었고,
손등에 할퀸 손톱 자국이 처절했던 그때를 보는듯 했습니다.
"이서방, 자네도 수고했네"

내려오는길에 항공사에 들러 신년 1월 6일에 떠날려는 라오스 배낭여행 항공권을
예약하고 내려왔습니다.
겨울 성수기라 없는 좌석을 그래도 오랜 단골이라고 이리 저리 알아보더니 좌석을 얻어줍디다.
항공권을 확약 받고 오니 또 떠날려는 마음이 설레입니다.

 


Paul Mauriat-Serenade To Summer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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