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낙동정맥 20구간 종주-가을을 뒤로하고 해외 출장 입니다.

master 42 2007. 10. 29. 09:45

 

아침 소슬바람에 물결치는 억새 능선!
기암봉의 장관을 두루 갖춘 1,000m급 7개봉의 집합체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에는 
등산인들이 이른바 "영남알프스"라 즐겨 부르는 일군의 1,000m급의 산악지대가 있다.
이 영남알프스라는 말에 대해 사대적이라며 비난하는 이들이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등산동호인들은 여전히 이 호칭을 애용하고 있다.
가지산(1,240m)을 비롯해 운문산(1,188m), 고헌산(1,032m), 재약산(1,189m), 간월산(1,083m)
신불산(1,208m), 영취산(1,059m)의 7개 1,000m급 산을 들어 "영남알프스 7산군"이라 고쳐
부르자는 주장이 오래전 부터 있어왔지만, 대개는 여전히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이 지역이 알프스라는 수식을 붙이고 싶을 만큼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산악지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이면 온 산을 찬란하게 장식하는 억새밭이 이곳 영남알프스의 대표적인 풍광이다. 재약산 동사면의 사자평이 한국 최고의 억새밭으로 자리매김된 지는 이미 오래이며, 그외 신불재, 영취재, 천황재, 간월재 등 광대한 억새밭이 영남알프스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억새 풍광만으로도 사람들은 감격하며 이 산군의 존재를 다행스러워 한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는 평원의 억새밭과 더불어 억새밭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정반대쪽인 급준한 단애와 날카로운 암봉도 더불어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부드러움과 강인함, 단호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산악지대이기에 알프스란 화려한 수식어를 찾이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지난 제 19차(9/30)와 20차(10/28) 낙동정맥 구간은 이곳 영남알프스를 종주했다. 제 19차 종주구간은 산내-운문령-상운산-쌀바위-가지산-1160봉-석남고개-능동산-배내고개 제 20차 종주구간은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취산-삼남목장-지경고개 아침 09:40분에 오르기 시작하여 오후 5시40분에 하산 완료했으니 8시간을 걸었다. 영취산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급경사라 좀 힘이 드는것 같다.

 배내봉

그러나 하루 내내 단풍진 산길과 억새 능선을 즐기며 걸었다. 가을을 만끽하며 걸었던 하루 산행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진을 똑딱이로 찍으니 좀 거시기 하다. 이제 이 가을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가 보다. 이 가을을 뒤로하고 오늘 밤 비행기로 서남아시아로 해외 출장 떠나면 겨울이 손짖하는 11월 말이 되어 돌아온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여러분! 감사 합니다. 그리고 감기 조심 하시고 내내 건강 하십시요.

 

 간월봉

간월재 

 간월재 억새밭

간월봉, 간월재-신불산 오르는 길 

 영취산 가는 길

 영취산 가는길 - 억새밭

 영취산에서 내려다본 신불산-영취산 오르는 길

 철없는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