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소슬바람에 물결치는 억새 능선! 기암봉의 장관을 두루 갖춘 1,000m급 7개봉의 집합체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에는 등산인들이 이른바 "영남알프스"라 즐겨 부르는 일군의 1,000m급의 산악지대가 있다. 이 영남알프스라는 말에 대해 사대적이라며 비난하는 이들이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등산동호인들은 여전히 이 호칭을 애용하고 있다. 가지산(1,240m)을 비롯해 운문산(1,188m), 고헌산(1,032m), 재약산(1,189m), 간월산(1,083m) 신불산(1,208m), 영취산(1,059m)의 7개 1,000m급 산을 들어 "영남알프스 7산군"이라 고쳐 부르자는 주장이 오래전 부터 있어왔지만, 대개는 여전히 "영남알프스"라 부른다.이 지역이 알프스라는 수식을 붙이고 싶을 만큼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산악지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이면 온 산을 찬란하게 장식하는 억새밭이 이곳 영남알프스의 대표적인 풍광이다. 재약산 동사면의 사자평이 한국 최고의 억새밭으로 자리매김된 지는 이미 오래이며, 그외 신불재, 영취재, 천황재, 간월재 등 광대한 억새밭이 영남알프스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억새 풍광만으로도 사람들은 감격하며 이 산군의 존재를 다행스러워 한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는 평원의 억새밭과 더불어 억새밭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정반대쪽인 급준한 단애와 날카로운 암봉도 더불어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부드러움과 강인함, 단호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산악지대이기에 알프스란 화려한 수식어를 찾이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지난 제 19차(9/30)와 20차(10/28) 낙동정맥 구간은 이곳 영남알프스를 종주했다. 제 19차 종주구간은 산내-운문령-상운산-쌀바위-가지산-1160봉-석남고개-능동산-배내고개 제 20차 종주구간은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취산-삼남목장-지경고개 아침 09:40분에 오르기 시작하여 오후 5시40분에 하산 완료했으니 8시간을 걸었다. 영취산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급경사라 좀 힘이 드는것 같다.
배내봉
그러나 하루 내내 단풍진 산길과 억새 능선을 즐기며 걸었다. 가을을 만끽하며 걸었던 하루 산행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진을 똑딱이로 찍으니 좀 거시기 하다. 이제 이 가을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가 보다. 이 가을을 뒤로하고 오늘 밤 비행기로 서남아시아로 해외 출장 떠나면 겨울이 손짖하는 11월 말이 되어 돌아온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여러분! 감사 합니다. 그리고 감기 조심 하시고 내내 건강 하십시요.
간월봉
간월재
간월재 억새밭
간월봉, 간월재-신불산 오르는 길
영취산 가는 길
영취산 가는길 - 억새밭
영취산에서 내려다본 신불산-영취산 오르는 길
철없는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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