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느긋했던 겨울산행-백두대간 27차 구간종주

master 42 2004. 12. 20. 00:03




오늘의 27차 구간종주 대간길은 안말-사다리재-백화산-황악산-이화령(13.1km) 이다.
중부 내륙고속도로가 뚫려서 빠르게 달린다.
아침 안개가 농촌 들녁에 낮게 깔려서 먼산들이 아련히 보인다.
서리가 내린걸 보니 오늘 날씨는 따뜻할걸로 예견한다.

09:20분에 안말에 도착하여 다리 공사로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여 걸어서 산 입구 마을에 도착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사다리재로 올라가는 길이 매우 경사가 급하여 모두들 헉헉 거린다.
암능구간도 있고 너덜길도 있어서 오르기가 만만치를 않다.
10:40 급한 경사길을 올라 사다리재에 도착한다.
산바람이 쏴아 하고 부니 흘렸던 땀으로 갑자기 한기를 느낀다.
멀리로 안개 앉은 마을과 연봉들을 본다.


눈부신 희양산 암벽

사다리재에서 왼쪽으로 꺾어 백화산과 이화령으로 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그리 UP, DOWN이 심하지 않은 능선길을 걸어가노라니 평전치가 나오고, 경사길을 올라서니
백화산에 오른다(12:15)
뒤돌아 보니 안말을 왼쪽에 두고 능선길을 걸었다.
남으로 멀리 우뚝선 희양산의 눈부신 암벽이 보이고 북으로는 성채처럼 두른 주흘산과 돌기둥
뚜렷한 부봉, 조령산의 빛나는 바위면 뒤로 월악산이 환상의 성처럼 떠 오른다.
백화산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12:15)
내려쬐는 햇살이 따뜻해서 좋고, 오늘 산행길이 그리 길지 않아서 모두들 느긋한 마음이다.
점심을 마치고 좌측 능선 암릉지대를 지나니 누런 겨울 억새풀밭을 지나 경사길을 오른다.
또 한번 치고 오르니 황악산에 이른다(13:45)


걸어온 능선길

황악산 오른쪽 아래로 문경 시가지가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그리고 중부 내륙고속도로도 보인다. 이화령이 가까워 진걸 느끼고 계속 능선을 따라 서너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갈미봉 삼거리가 나온다.
모두들 이곳에서 느긋하게 휴식겸 담소를 나누고 다시 내려 섰다가 오르니 조봉 삼거리에 이른다.
점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소리가 크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군초소를 지나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오니 이화령이다.(15:30)
3번 국도가 지나는 이화령은 문경세재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우리 고개라 하였으나 1925년
신작로가 개통되면서 이화령(梨花嶺)이란 이름으로 지금껏 불려지고 있다.

 

--내일 부터 여럿날 상해를 다녀 옵니다.--

 


문경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Beethoven-중기 현악 4중주 No.7 - 1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