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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하루

by master 42 2004. 12. 3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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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간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1962년 학교 다닐때 한라산을 등산할려고 목포에서 배타고 제주시엘 내려서 5.16도로를 터벅터벅 걸어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후에도 여러번 다녀봤지만 첫맛은 느낄수 없었다.

갈때부터 영하의 날씨가 제주도도 체감온도가 영하로 느껴진다. 관광을 떠날려니 비가 부슬부슬 오는게 무슨 청승인가 싶다.

새로 마련한 디카를 시험해 볼려는데 날씨가 시샘한다.




포장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려있다. 그

 옛날엔 5.16 도로가 관음사 까지, 나머지는 먼지 풀풀나는 비포장 도로였다.

 6.25때 육군 훈련소가 있었던 모슬포쪽으로 돌아 서귀포로 갔었는데 지금은 한라산 넘어가는 길이 동서에 관통 도로가 있다.



겨우 구름 아래로 한라산을 보았다.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치코지엔 지난 태풍때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바다가, 하늘이 찌뿌둥하니 성난 인상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덜덜떠는 청승맞은 겨울바다 구경이 되어버린다.

가이드 아가씨가 운전기사와 가이드를 위하여 팁을 걷우겠다며 통보하고 앞에서 부터 걷우기 시작하니 꼼짝없이 당하는수 밖에....

점심 먹을때 조껍데기술은 각자가 사서 마시란다.

중국가면 가이드가 팁받고는 술은 대접하던데, 제주도는 관광객을 날것으로 그냥 삼킨다. 참 인정이 이렇게 매말라서야.... Give and Take도 모르나.

돌아오니 세월이 겁나게 지나가 버렸다. 지

금이 자정이니 달력 마지막장 마지막 날이다. 모든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Schubert-겨울나그네 -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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