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산수유 마을 잔영

master 42 2007. 12. 2. 19:36

 

 담양 메타스퀘이어 거리

 

 

출장에서 돌아와 받아온 프로젝트를 설계 하던중에
광주에 있는 그 전부터 알고 지내온던 거래선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는다.
새로 개발된 기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상담을 한잔다.

 

지리산 일출

얼른 짐 챙겨 11월 29(금), 광주로 냅다 튕기듯이 달려 간다. 88고속도로의 지난가는 가을 경치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가을 경치, 그넘 뭐 그리 대수냐.....

 

 

막상 도착하여 상담해 보니 바이어 측은 좀은 심트렁한 기분이다. 이렇쿵 저렇쿵 하며 너스레를 헤벌러지게 떨어 본다. 두어시간 넘게 너스레를 떠니 그넘 바이어도 조금은 큰산 움직이듯이 기미를 보인다.

 

일단은 가계약 상태로 결말을 마무리 하고 며칠후 대구에서 가동되는 기계를 보고난후 계약하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은 얼마나 유쾌한 길인지...

 

 

돌아오는 저녁 길도 늦어 지리산 온천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지리산 일출을 보노라니 산동마을에서 보는 일출은 뭐 그리 시원치 않네.

 

 

아침 먹고 산동마을로 산수유 찾아 나서지만 산수유는 어디가고 가지만 앙상하다. 그래도 몇망울 남은 산수유를 담아 본다. 붉디 붉은 산수유 알맹이가 역광에 비춰지는 그 모습은 영롱하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으니 더욱 스산하다.

 

돌아오는 길은 거창, 합천댐 거쳐 돌아오니 마지막 남은 가을 잔해를 눈안에 시리도록 박아 넣는다.

 

 

 

 

 물위에 비친 가을 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