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파키스탄

파키스탄에서 휴대폰을 사다.

master 42 2007. 12. 11. 09:34

 

한달 가까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장중에 한국으로 통신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을뿐더러 통신비도 만만치 않았다.
더구나 인터넷은 너무 느려터져 오히려 국제 전화를 이용하게된다.
방글라데시 에이전트는 한국 사람이고, 또 그의 휴대전화를 이용
하였기에 불편없이 지냈다.
그곳의 휴대전화 통화료가 엄청스럽게 싸니 내 에이전트는 무시로 
한국의 업자들과 또 가족들과 통화 한다.
그렇게 많이 통화해도 한달에 3만원 정도라 한다.
그래서 나도 크게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의 전화를 이용했다.
그런데 파키스탄에 오니 사정이 다르다.
카라치 내 에이전트는 현지 사람이라 사무실에서도 국제 전화 통화는 통제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도 느리지만 많은 컴퓨터 중에서도 한대만 가능하다.
이런 사정이니 느린 인터넷이지만 잠깐 사용도 미안하게된다.
더구나 그곳 전화를 이용하여 한국으로 전화 하는것은 더더욱 미안하여
호텔에서 아침, 저녁으로 한국과 통화하니 불편할뿐 아니라 비싸다.
그 전에는 바이어와 상담 하다가 받은 질문을 확인하기 위하여 금방 한국과 
통화 할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엄청 불편했었다.
기계를 납품하는 회사의 전화 사정도 마찬가지다.
국제 전화를 통제하는것은 우리나라 70년대와 같은 현상이다.
조립하다가 약간의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한국의 전문가에게 
통화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현장이 아닌 먼거리에 있는 사무실로 
이동하여 국제전화를 이용하니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미안하다.
카라치 공항에서 호텔로 들어오는 택시(호텔 고객 픽업차량)를 탈때 
일본 사람과 같이 탔다.
내가 일본말을 하니 그 사람은 굉장히 좋아한다.
오랫만에 일본말을 하니 입안이 게운해 진다고 하며 농을 건다.
그런데 이 사람은 휴대폰을 갖고 다니며 파키스탄 국내 고객들과 
계속 의사소통을 하며 상담을 한다.
물어보니 파키스탄에서 휴대폰을 하나 사갖고 다닌다고 한다.
요금도 싸다고 하며 돌아갈때 까지 국제전화비 포함해서 2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나도 호텔에 도착하여 프런트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청년한테 휴대전화(모바일 폰)를 살려고 하니 가까운데를 
가르켜 달라했다. 또 값이 얼마냐며 물으니 자기 전화기(NOKIA)를 보여주며 
신품이 120달러 정도 한다며 1년전에 샀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것은 저가 폰이고 최근에 카메라 폰을 하나더 샀다고 자랑한다.
내가 얼른 그 전화기 나 한테 팔수 없느냐 하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아주 반기는 눈초리로 팔겠다고 한다.
얼마에 팔겠냐 하며 물으니 살때 120달러 주었다 하며 망설이기에 내가
얼른 30달러 주겠다 하니 그가 40달러 달랜다.
그래서 1년 사용한 NOKIA 휴대전화를 40달러 주고 샀다.
사용료는 한국 같이 후불제가 아니라 칩이 내장되어 카드를 구입하여 
충전만 시키면 되니 엄청 편리하다.

40달러 주고 받은 영수증

 

카라치에 20일 있는 동안 16달러어치(한번에 4달러) 입력시켰다. 그동안 데리고 간 직원들은 마음데로 가족들과 국제통화를 했고, 열흘 가까이 기계조립 시운전 하는동안 좀 풀리지 않은 문제도 국제 통화로 간단히 해결할수 있었다. 또 바이어들과 상담할때 질문을 받고 금방 휴대전화로 한국에 확인할수 있어 상담이 아주 매끄럽게 이루어지니 휴대전화의 위력을 실감할수 있었다. 직원들을 귀국시킨후 바이어들을 만나러 한 공장을 방문했더니 그 전에 납품했던 기계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여 관찰해 보니 전기적인 문제라 얼른 한국의 직원과 통화하여 금방 문제를 해결해 줬다. 이번 출장길은 휴대전화 덕을 톡톡히 본 샘이다.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저개발 국가들이나 중국, 인도 같은 나라들은 공중 전화가 발달하기 보다는 휴대폰이 앞서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공중전화가 서서히 발전한후 그 전성기를 누리다가, 또 삐삐가 몇년을 유행하더니 서서히 휴대전화 시대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내가 1990년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살때만 해도 전화 보안 교육을 이수 해야했고, 또 통화 품질은 그리 좋지를 않았다. 지금은 가정에 전화는 없어도 휴대전화는 꼭 갖고 다닌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갖고 다닐정도니... 삼성, LG의 휴대전화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도 NOKIA가 세계에 제일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전화기는 고가로 판매되고 있으나 NOKIA는 저가폰을 만들어 저개발 국가의 휴대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얼마전에 5년동안 사용하던(회갑때 아들넘이 선물해 줬던) 내 휴대폰을 새것으로 바꿔 볼까 하고 전화상회에 갔다가 돌아섰다. 모두가 너무 고급이고 비싸다. 우리나라도 실버세대와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폰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러분들의 가정에는 몇대의 휴대폰이 있습니까? 한달 통신비는 얼마나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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