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아프리카

컴퓨터 중고 부품 급히 구합니다.-아프리카 트럭킹 준비

master 42 2008. 1. 8. 07:23
두어달 전이니 작년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다녀온지도 1년이 다되어 가던 지난해 11월중순,
일거리 없이 빈둥거리며 놀려니 몸이 가만히 있지를 않는것 같다.
이럴때 하는 흔한 말이 좀이 쑤셔댄다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 헤메며 히말리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랙킹을 해 볼가 하고
다녀온 분들의 기행문을 열심히 읽는다.
그러든중 배낭여행, 트랙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서 호화 장식의 팜프렛을 받는다.
표지가 "아프리카..."다 . 얼른 펼쳐 보니 몇해전 친구가 다녀왔다던 그 코스로 개조된 
트럭 타고 23일간 아프리카 트럭킹 하는 내용이다.
그것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젊은이가 대부분)과 같이 생활하며 다닌단다.
에베레스트는 멀리간지 오래된듯 얼른 여행사에 전화해서 신청한다.
아! 그런데 자격 연령이 55세 제한이라 거절을 당한다. 66, 67이니 넘어도 한참 넘었다
그렇다고 내가 물러설수야 없지 않는가...
다시 전화걸어 좀 직위가 높은분을 연결해서 나의 오랜 등산경험과 오지 배낭여행의
역사(?)를 간단 명료하게 브리핑 하고, 건강의 책임은 내가 진다며 설득반, 공갈반으로 장시간
전화질을 해댔더니... 그럼 의사의 건강 진단서를 받는 조건으로 허락 받는다.
진단서라...그거 뭐 그리 어려울것 없지. 
아들넘이 의산데...ㅎㅎㅎ
그때 부터 아프리카에 대하여 배우고 또 배운다.
그러던중, 어느 기행문에서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하시는 친구 분들을 위하여 도움을 
줬다는 글을 읽고 그럼 우리들(배낭여행 66 드림팀 친구 셋)도 뭔가는 하고 싶어진다.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하고 계시는분 한테 연락하기전에 잘못하면 폐를 끼칠것 같아
좀 망설여 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사양하셨으나 필요한 물건을 운반하는것만으로도 나이많은 우리들에게
영광이라하니 다음의 물건들을 조심 스럽게 말씀 하신다.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USB 메모리, 사운드 카드, CD-ROM 이나 RW, 램카드 등등...
여러분들 집에서 아이들이 컴퓨터 수리하고 남은 중고 부품들을 구합니다.
그곳 아프리카에서 어린이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도 나이가 오래된거라 
최신형은 필요없고, 오래된 중고라도 좋답니다.
부품들이 없어서 정지된 컴도 있다하니 우리들이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중고 부품들이
그곳 아프리카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들도 구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모두들 수리하면 구형이라고 버리니 
온전히 남아 갖고 있는 부품들이 없네요.
오늘은 컴퓨터 장사하는 후배넘이나 찾아가 봐야겠다.
우리나라에서는 못쓰고 버리는 컴퓨터 부품들이 그곳 아프리카에서는 유용하게 쓰이니 
주위를 한번 돌아 보시고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내주시는 분들 한테는 아프리카 트럭킹 다녀와서 "바탕화면"에 깔수있는 멋진 사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출발일자는 1월 16일이니 15일 까지는 도착 되어야 짐을 꾸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위에 쓰지 않는 물건들이 요긴하게 쓰여 진다면 얼마나 흐믓한 일입니까?
역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인가 봅니다.
그곳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의 열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면
봉사활동의 한쪽으로 참가 할 수 있다는것은 새해 정초에 우리들에게 기쁨으로 닥아 올 겁니다.
여러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