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아프리카

아프리카 트럭킹을 떠나며...

master 42 2008. 1. 15. 00:35

 

나는 작년 11월초 부터 이 겨울에 어느 곳이던 배낭여행을 떠날려고 체력단련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매주 일요일은 물론이고 수요일 야간 등반 까지 하면서 몸을 가꾸었다.
지난 일요일은 폭설 주의보가 내린 강원도 원주의 눈덮인 치악산을
6시간 산행하고 왔다.
오늘은 준비해둔 짐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배낭을 꾸렸다.
이틀후 아프리카로 출발이다.
아프리카,
나는 어릴때 그림책속에 있는 코끼리, 사자, 기린들을 보며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를 동경해 왔다.
그곳은 어디에 있을까 하고 언제나 질문을 해 봤다.
중학교때 김찬삼 교수가 세계 일주를 다녀 와서 많은 사람들 한테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때 김교수는 아프리카의 원주민촌에 가서 그들과 같은 옷을 입었고, 같은 
음식을 먹었고, 벌거벗고 살아가는 종족을 만나면 같이 벗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또 신기하게 느꼈다.
요즘 같은 21세기에도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그리 쉽게 만날수 없다.
막상 아프리카로 갈려고, 그것도 개조된 트럭을 타고 23일간 트럭킹을 할려고 
계획을 세우고 나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 나섰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다녀왔고, 또 지금도 배낭지고 아프리카 
동서 남북을  종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글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간단 명료하게 이야기할수 없는 대륙인것 같다.
우리들은 "검은 대륙", "야생동물의 천국"이라고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간단한
수식어적인 말로 단정 지어 진다면 아프리카는 먼곳에 있는 미지의 땅이 될것 같다.
인터넷의 글을 읽으며 아름다운곳도 있고, 위험한 곳도 있다는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아마 난 그곳에 내리는 순간 다른 문화와 문명에 놀라 길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우선 마음을 찬찬히 가다듬고, 겸손하게 첫걸음을 시작해야 할것 같다.
여행은, 특히나 오지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대중매체에 소개된 이야기들이 
현실과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를 실감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여행을 마치고 나면 마음 한구석에서 뿌듯한 무엇이 솟아난다.
아마 이 나이에 느끼는 남다른 자신감 같은것 아닐런지...
아프리카는 지금 까지 다녀온 다른 오지 배낭여행과는 또 다른 느낌을 
예감하고 새로운 마음 가짐을 다져본다.
케이프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을 위하여 컴퓨터 부품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갖고있던 중고 컴퓨터를 분해하여 그 부품들을 포장하고, 또 택배비를 
지불 하면서 까지 출발일자에 맞춰 보내주신 많은 블로거님들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곱게 전해 주고 싶다.
보내주신 부품들은 그곳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한 컴퓨터를 수리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따뜻한 정성을 보내주신 많은 블로거님!
다녀와서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