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35 지난 토요일(10/4), 광주에 기계 납품과 시운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하동 북천역 일대에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가 끝났지만 한번 가 보았다. 이 가을에 마지막 가는 코스모스 꽃잎은 그래도 몇송이 남아는 있겠지 하는 희망을 안고... 그러나 막상 도착하고 보니 메밀꽃은 벌써 사그러들어 검으티티한 흔적만 갖고 있고, 코스모스도 끝끝물인지 한켠 논에만 꽃의 흔적을 갖고 있다. 늦게 찾아온 사람들은 그 끝끝물의 코스모스밭에서 사진찍느라 부산들이다. 한켠에서 마지막 찾아오는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장사꾼들의 풍물소리도 요란스럽고... 이번이 2회째라는데 북천역 근방의 논밭을 군에서 농사비를 보상해 주고 코스모스와 메밀꽃 단지를 만들었다 한다. 꽃이 만발한 축제때에는 정말 볼만했을것 같다. 그래도 끝끝물의 꽃도 마지막 가는 가을의 정취를 돋구어 주는것 같아 즐거웠다. 다만 하늘에서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걸... 축제 기간동안은 외지에서 들어온 장사꾼들 때문에 동네 주민들이 만든 소박한 음식들이 외면당했다며 주민들의 불평이 많다. 점심겸해서 먹은 추어탕 맛이 별미였다. 내년엔 때 맞추어 와야겠다. 돌아오는길은 지리산 대원사를 휘 둘러 백무동 마을과 오도제를 넘어 함양, 거창, 합천을 거쳐 국도를 달리니 더욱 가을을 만끽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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