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렌즈 24-70 첫 나들이-함양 플로리아 축제, 노고단 야생화

master 42 2009. 6. 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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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플로리아 축제(꽃축제)-양귀비, 물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 - 그러나 입장료가 너무 아깝게 생각나게 하는곳...

 

 

 

오랫만에 블로그 나들이를 하는것 같다.

보름여 만에 들어와 보니 거미줄이 치렁치렁 걸려있는것 같아 들어서기 주저된다.

주인장인 내가 이럴진대 찾아주시는 블로거님들이야 오죽하겠나 싶어 미안해진다.

그동안 집안 가꾸지 못한것 널리 용서해 주십시요.

앞으로는 잘 가꾸어 깔끔한 방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지난 열흘동안 베트남을 다녀왔다.

1992년 국교가 없던 베트남에 50대 초반에 저돌적으로 잠입한 덕에 기계 5대를 수출했다.

그러나 지금껏 별달리 수출실적 없이 지내는데 베트남의 누가 좀 보잔다.

얼른 서류 챙겨 달려가니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공장이다.

대충 상담을 마치고 유명하다는 하롱베이도 하룻만에 관광마치고 돌아온다.

 

 

 

 

 

 

 

 

어제는 지리산 노고단으로 야생화 찍으러 가는 팀에 합류하여 지리산으로 향한다.

뉴욕에 계시는 나의 사진 사부님이 귀하게 보내주신 24-70mm만을 챙겨 떠난다.

이 렌즈 받고 처음 나들이 하는데 좀 떨리는것 같다.

 

가는 중간에 함양에 들러 플로리아 축제(꽃축제)를 둘러보고 실망만을 듬뿍 안고 성삼재를 오른다.

함양군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칼않든 강도나 다름없는 축제인것 같다.

대한민국에 그리 많은 축제중에이렇게 비싼 입장료 달라는 축제는 처음인것 같다.

 

 

 

 

 

 

 

넓은 농경지(논, 밭)에 양귀비, 물망초를 심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부대설비가 미비한것은 물론이려니와 붉은색 양귀비와 흰꽃 물망초만으로 꽃밭을 이루고 있으니

전체가 단조롭기 그지 없다.

 

입장료 8,000원, 정말 너무 비싼것 같다.

작년 가을에 가본 경남 북천역 주위의 논밭을 가득메운 코스모스 축제는 물론 무료였고,

부대설비도 아주 좋았다.

 

 

 

 

                         "  나도 제비란 "

 

 

 

 

 

함양 꽃축제의 씁쓸함을 안고 노고단을 올라간다.

오늘 노고단에서 귀하신분을 알현하기 위해서다.

"나도 제비란"이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서다.

오랫만에 산을 오를려니 숨이 찬다.

한시간여를 오르니 노고단이다.

 

 

 

 

 

 

 

 

노고단에서 반야봉 방향으로 내려서면 그 일대가 "나도 제비란"이 자생하는 곳이다.

한참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귀하신 몸이니 함부로 나올수 있겠냐 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둘러본다.

 

그래도 보이지 않아 돌아설려는데 두어송이가 빨끔이 고개를 내민다.

반가워 렌즈 드리밀기가 미안해 멀즈막하게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셔터 소리가 기관총 쏘듯이 작열한다.

 

 

 

 

 

 

 

한참을 그러고 나서 몇발자욱 걸어나오니 군락지를 이루고 우리를 반긴다.

낮은 포복으로 고개를 낮추고 알현하고 모셔온다.

워낙 작고 그늘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손떨림이 일어나 만족스럽지 못한것 같다.

처음 만나 그런지 떨리는 마음으로 담을려니 렌즈, 셔터 놀림에 두서가 없다.

 

 

 

 

 

 

 

사부님이 보내신 렌즈 24-70 첫나들이는 이렇게 시작한다.

서툴지만 차츰 나아지겠지 하며 자위해 본다.

 

그런데 참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