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배낭여행 떠나는 기분이 짱 입니다.

master 42 2011. 1. 7. 06:14

눈덮인 남덕유산과 서봉이 보인다

 

 

새해의 태양이 떠 오른지도 며칠이 지났다.

지나가는 날자가 금방 지나가는것 같다 싶더니 오늘이 베트남 종주 배낭여행 떠나는 날이다.

여행 떠나기전에 해 오던 일을 마무리 지우고 또 해야할 일들을 외주공장에 부탁하느라

며칠을 부산떨며 다니느라 폭설이 온 미끄러운 길도 별로 느끼지 못하며 바쁘게 보냈다.

 

작년 년말, 바로 한달전에 갑자기 작업량이 떨어지고 연결되는 일이 없어 한동안 빈둥거리며

놀려니 힘이 드는것 같아 그동안 상담해 오다가 중단된 바이어들 한테 다시 메일을 보내며

상담을 시도해 봤다.

그러던중에 년말경에 카라치의 바이어 B가 입질 하는것 같아 바싹 고삐를 죄었다.

작년 2월에 마지막 오퍼를 보내고는 연락이 두절되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입질하니

무척 반갑기도 하고 또 놓치면 않될것 같아 바짝 낚싯줄을 당겼다.

 

새해 해돋이 보러 가자는 후배들의 말도 거절하고 바짝 신경을 고추세우고 기다렸다.

새해 두쨋날(일요일), 후배가 덕유산 눈산행 가자는 문자를 받고 SLR사진 클럽카페를

열어보니 덕유산 설천, 향적봉의 눈사진이 나를 유혹한다.

카메라 메고 거창을 거쳐 덕유산으로 향하는데 빼재에서 눈길이 막혀 올라가지 못한단다.

김천쪽으로 방향을 잡지 못한걸 후해 해 보지만 때는 이미 늦은거라...

 

함양으로 돌아 덕유산으로 접근할려고 돌아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늦은감이 있어서 덕유산 대신

남덕유산엘 오르기로 하고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그쪽도 남덕유산에 적설양이 너무 많이 등산로가 통제되었다며 등산객들이 돌아나온다.

하는수 없이 왼쪽으로 보이는 할미봉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간다.

눈이 무르팍 까지 쌓였는데 앞서가는 젊은 후배들이 럿셀이 힘든다며 교대로 바꿔가며 오른다.

늦게 출발했기에 오후 1시가넘어 능선에 오르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른쪽 방향으로 할미봉이 보인다.

 

 

바람이 불지않고 햇살이 따뜻하고 하늘이 푸르디 푸르니 모두들 날씨 하나만은 좋다고 한다.

할미봉으로 갈려는 계획을 또 바꿔 연수원 쪽으로 내려오니 경사진 내리막길은 눈설매 타는 기분이다.

덕유산 향적봉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초에 눈구경 싫컨 했다는 마음으로 마음 달래며 하산주로

한해가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힘차게 건배한다.

 

산에서 눈구경 싫컨하고 돌아오니 년말부터 며칠간 입질하던 바이어 B의 메일이 도착해 있다.

선적은 언제 할수 있을 것이며, 마지막 가격 네고 까지 막바지에 이른것 같아 마지막 견적서를 보낸다.

4일 오후에 바이어 B가  새해 선물이라며 기계 2대를 정식으로 주문한다.

열흘간 긴장했던 마음이 갑자기 환희로 바뀐다. 정초 두달간의 일거리는 마련한것 같은 안도감과

배낭여행 떠나면서 작업량을 확보했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이제 느긋하게 3주간 매낭여행만 즐기는 일만 남았다.

 

물론 베트남 배낭여행 하며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에 있는 바이어들과 미리연락이 되어있어서

여행중애도 상담할수 있도록 준비는 해 두었다.

배낭속에 카타록과 CD를 미리 준비하여 넣어간다.

배낭여행 이라고 놀고만 다닐수 없지 .... 이런걸 프로라고 할수 있을까??  ㅎㅎㅎ

호치민 에이전트가 공항으로 마중 나온다고 하니 여행 첫날부터 슬슬 풀려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호치민 날씨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덥지만 하노이나 그 북쪽 중국 국경지대 사파로 올라가면

날씨가 을씨년스럽게 쌀쌀할것 같아 옷을 단단히 준비하고 간다.

이번 배낭여행네는 트랙킹하는 산이 없어서 가벼운 등산화를 신고 가느냐 운동화를 신고 가느냐로

무척 고민하고 있다. 아직도 무슨신을 신고 갈지 고민하고 있다.

 

년말에 도면 정리하고 엊그제 프린트하여 어제 외주공장을 방문하여 작업지시 마치고, 자재수배, 주문도

마치니 오늘 떠나는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분이 짱이다.

작업이라야 매번 같은 일들이라 외주공장들도 잘 다녀오라며 염려 말라고 한다.

여행 마치고 돌아올때쯤이면 외주주문했던 부품들이 모두 납품될것이고 그때부터 조립하면 2월말 선적은

마무런 문제가 없을것 같다.

선박회사에 2월말 카라치행 선박을 미리 예약해 두었으니 그때까지 여행 즐기고, 일만 잘 하면 된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블로거 여러분,

돌아와 다시 찾아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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