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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섬유기계전시회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1. 6.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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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6월 14일 부터 상해에서 개최되는 섬유기계전시회에 다녀왔다.

난 매년 이 전시회를 보러 간다.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세계섬유기계전시회(ITMA)는 유럽에서만 열리고, 일본이나 싱가폴에서 열리던

아시아권 섬유기계전시회는 이제는 섬유경기의 쇠퇴로 아예 전시회를 열지 않는다.

그대신 중국 상해에서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몇년전 까지도 상해섬유기계전시회에 외국(유럽, 일본)의 기계들이 전시되더니 그후 몇년간은 사진이나

판넬로만 전시되어왔다.

그러나 금년은 유럽이나 일본의 기계들이 전혀 전시되지않고, 판넬전시 조차 보이지 않는다.

완전한 중국 기계들만의 잔치로 대형 전시관 7개를 채우고 있다.

 

 

 

 

대형 섬유 플렌트로 부터 소모성 부품에 이르기 까지 중국에서 만들지 않는 기계가 없다.

중국이 1980년대 부터 현대화 되기 시작하고 부터 유럽이나 일본으로 부터 많은 기계들이 들어왔다.

그때만 해도 중국의 기계제작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이들 나라의 기계를 보고 만들지 못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이 급속히 발전하고 싼 섬유제품을 대량으로 세계시장으로 팔려나가니

새롭고 발전된 기계가 필요하게 되고 다른 사업과 더불어 기계공업도 많이 발전하게 되었다.

 

특히나 세계의 자동차들이 모두 중국에서 만들고 세계 유수의 가전제품과 전자제품들이 중국과 합작하여

만들어지니 중국의 제품 수준은 물론이고 기술이 날로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베이징이나 상해의 거리에서 오래된 낡은 자동차를 발견할수가 없을 정도고 거리의 공기도 맑아지고 있다.

시내 거리에서는 요즘은 세계의 유수 브렌드를 단 신형 자동차들만을 보게된다.

 

이렇게 산업이 발전하고 새로운 기계의 수요가 생기니 유럽이나 일본의 기계들이 중국에 들어가기만 하면

몇달내로 그들이 만든 기계가 등장하게되고 그 성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다만 모양이나 성능이 처음에는 그럴듯 하게 보여지나 사용해 보면 내구성이나 부품의 정밀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큰 중국의 기계수요를 이 전시회를 통하여 선전하고 또 구매욕구를 일으키는 기회가 되고있다.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 섬유기계가 엄청 많이 팔렸다.

유럽이나 일본 기계 보다 싸면서 성능이 우수하니 중고 기계로 부터 신품 기계에 이르기 까지 많이도 팔렸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서서히 중국에서 만든 기계로 대체되고 우리나라는 부품정도만 팔고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섬유기계를 만들던 회사들이 다른사업으로 전환했는지 모두들 조용하다.

그래도 오래된 몇몇 유수의 회사들은 명맥을 유지하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도 하고있다.

 

나는 이런 전시회를 보러 와서 중국의 기계 발전 상항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을 그들은 어떻게 접목 시키는지를

알아보고 또 나도 내가 만들고 있는 기계에 새로운 장치나 구조를 모방해 볼려고 한다.

지금 까지 내가 만들고 있는 기계는 중국에서 만들지 않고 있었으나 이번 전시회에 한가지 기계를 만들어

판넬전시를 하고 있다.

제작자와 몇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나는 무척 놀랐고, 앞으로의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걱정하고 있다.

 

지금 산동성에서 주문받아 만들고 있는 기계도 그들이 수입하고 나면 아마 몇달내에 모방하여 만들어 쓸것 같다.

그렇다고 주문이 오는데 팔지않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구데기 무서워 장 못다그겠냐는 마음으로 도전해 본다.

요즘 컴퓨터 앞에서 새로운 모델로 변신할려고 설계에 매진하고 있다.

모방했을때는 그것은 구식이란걸 알수 있도록 부품, 구조, 성능이 완전히 다르게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탄생 시켜야 한다.

 

이번 여름은 새로운 모델을 탄생 시키는데 전력을 다하면 더위도 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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