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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치 리포트-라마단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1. 8. 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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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 앞집 담장에 곱게 핀 꽃, 그 밑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노인(하인 같아 보인다)

 

 

8월5일, 케세이 퍼시픽 항공을 이용하여 카라치를 다녀오니 8월 중순이 넘는다.

카라치는 우기라 지난 5월 다녀왔을때(45도)와는 달리 엄청 덥지는 않으나 습도가 높다.

아마 지금의 우리나라 날씨와 같다고 할수 있다.

우기라 하지만 카라치는 워낙 강우량이 적어 하늘만 잔뜩 흐리지 비는 잘 오지 않는다.

그런데 오기 이틀전 새벽녁에 한줄기 비가 쏟아졌다.

 

아침에 출근할려고 하니 길가에 물웅덩이가 많이 보인다.

이면도로는 포장상태가 형편없어서 물이 많이 고여있고, 하수도에는 쓰레기가 잔뜩 막혀있으니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

이면도로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있고 잘 치우지 않아 비가 오니 냄새가 퀴퀴하다.

우리나라 60년대에 자주 봐왔던 풍경들이라 그리 낮설지 않다.

 

 

게스트 하우스 옆집-잘 지은집이기도 하지만 꽃도 아름답고, 집안을 들여다 보니 총든 경비와 하인도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 집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의 낡은 모습-한국 같으면 벌써 재개발했을것 같다.

 

 

 

 

이번 출장길에는 호텔을 이용하지않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호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중심가에 있는 한국식당과 너무 멀어 택시 타기도 너무 귀찮아

아예 한국식당과 가까운 중심가인 크맆턴 타운에 위치한 조용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했다.

부자들이 사는 마을에 조금은 크게 잘 지은 집인데 방도 꽤나 크고 이부자리도 깨끗한 편이었다.

호텔값에 1/3 정도되는 값이라 더욱 좋았다.

 

 

비가 조금 왔는데도 이면도로는 물웅덩이다.

 

 

 

 

이곳 택시는 40년이 넘은  옛 도요다 차라 유리도 올라오지 않고, 윈도우 와이퍼도 없는 차들이 많다.

아주 험한 차들은 달릴때면 바닥에서 흙먼지가 올라온다.

우리나라 현대 엑셀은 아주 좋은 택시라며 좀 요금을 비싸게 부르기도 한다.

 

파키스탄은 회교국이라 8월 한달은 점심을 먹지않는 라마단 기간이다.

해뜨기전, 또 해지고난후 음식을 먹는다. 해가 떠 있을때는 물도 먹지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그러니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침 7시 부터 오후 2시 까지만 일한다.

식당은 낮동안 아예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니 상가가 한산하고 경기가 가라앉아 보인다.

사람들이 집에 일찍 돌아가니 저녁시간에도 식당이나 상가가 흥청대지 않는다.

 

 

오후 6시가 가까워 오면 항상 차들로 가득찼던 도로가 한산해 지기 시작한다.

 

 

 

 

 

7월초순에 배에 실어보냈던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해주러 왔으니 더운 날씨도 그렇고, 라만단 기간동안

배곯아 가며 일해야 하니 얼른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빨리빨리 일했다.

아침에 출근하며 게스트 하우스에 부탁하여 토스트 3장씩과 미리 사둔 바나나를 도시락으로 싸서 갖고다녔다.

그러나 토스트 3장은 오후 4시정도만 되면 배가 곺아오기 시작한다.

5시경 퇴근하여 6시경 한국식당으로 오면 육개장, 비빔밥이 꿀맛이다.

 

오후 6시쯤이면 도로는 한산해 지기 시작하고, 기도하기 위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차들이 과속으로 달린다.

기도하는곳도 신분의 차별이 있는지 어느곳은 도로를 막아두고 차도 못다니게 하고 그런데로 잘 사는 사람들만

다니고, 차도 주차할수 있도록 만들어 두고있다.

공공도로를 차단기와 바리케이트를 치고 일반사람들이 못다니게 해도 지나가는 순경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또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사람들도 없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못찍게 하길래 왜 못찍게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하니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

 

 

차도를 막고 일부 상류계층을 위하여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위의 도로를 통제하는 경비, 6시쯤 이곳을 지날때 엄청 배가 곺아 바나나 하나 달라고 하니 먹으라며

사과, 복숭아도 깎아주며 인심을 후하게 배푼다.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이 놓고간 과일들이다.

경비는 먹지않고 나보고 더 먹으라 한다. 자기는 7시 이후라야 먹을수 있다고 하며 웃는다.

 

 

아침 출근길에서 봤던 일이다.

짐실은 트럭위에 사람들이 타고 간다며 트럭을 세워 교통순경이 스티커를 발부 하는데, 그 옆으로 영구차 같은 버스위에

사람들이 빼곡히 타고 가도 교통순경도 아무말 하지않고, 트럭운전기사도 아무런 항의하지 않고 있으니.....

 

 

 

 

넓은 도로위에 차만 다니는게 아니고, 이런 노새가 끄는 마차도 다니고, 낙타가 끄는 마차도 다닌다.

 

 

난 파키스탄 출장에서만 돌아오면 몸무게가 2~3kg이 줄어든다.

몇년전에는 라마단 기간동안 바나나 서너개로 점심을 떼우다가 몸살이 나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적이 있다.

이번에는 토스트도, 바나나도 미리 준비하였기에 크게 배곯게 지내지는 않은것 같다.

 

엊그제 돌아오니 아내가 나보고 많이 날씬해 졌다고 한다.

이 참에 다이어트를 시작해 볼거나...

아서라, 내 나이가 몇인데,...

 

 

 

      사립학교 정문, 경비가 엄하다.

 

      일본에서 온듯한 중고자동차앞에 쓰여 있는 문구가 도대체 이해가 되지않는다.

      학교앞에 서 있으니 우리나라 하교시간대에 학교앞에 학원버스가  많은것과 같은 것인지...

 

       몇년전에 저격당한 부토 전수상을 기념한 공원이다.

      부토 여사의 남편이 현재 파키스탄 대통령이지....

 

 

 

 

                                           어느 타일을 만드는 회사에서 만들어 세운 도로 조형물을 열심히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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