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만다레이 우베인 다리에서
어제 코가 맹맹하고 비염인것 같아 이비인후과엘 다녀왔다.
지난 5월 중순경 마다가스카르로 트랙킹 떠날때 코가 막히고 맹맹하여 아들한테(이비인후과 전문의) 전화했더니
감기 걸리셨나 하기에 증상을 이야기 하고 여행갈려고 공항이라 했더니 XX를 사먹으라 하여 여행하며 짬짬이 먹었다.
난 오래전 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을 달고 다닌다. 아마 어머님이 그랬으니 나도 그렇고 아들도 그러니 유전인것 같다.
여름이면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바로 쐬지 못하고, 에어콘이 있는 식당에 가면 바람을 피해 앉는다.
여름이라도 머리에 찬바람을 느끼지않게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고, 찬기를 느끼면 입을려고 윗도리를 갖고 다닌다.
여름들고 나니 코가 막히는게 더욱 심해져 밤에 잠을 자는데 불편하다.
날씨가 더우니 차안에서 에어콘을 약하게(27도) 켜고 바람도 옆으로 가게 조절해도 비염 때문인지 코가 맹맹하고 막힌다.
집안에서 아예 에어콘은 켜지않고 선풍기만 약하게 틀고 바람도 옆으로 비켜가게 조절한다.
그런데 잠을 잘때 너무 더워 위에는 아무것도 입지않고 자는데 집이 산밑이라 문만 열어두면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잠들기전 부터 코가 맹맹해지면 얼른 가벼운 홋이불로 묵 아래를 덮으면 많이 좋아진다.
그래도 한번 맹맹해진 코는 터지기 힘들고, 또 견디며 잠들드레도 아침에 일어나면 벌려진 입 때문인지 입안이 말라 있다.
어제 동네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찰을 하고 약 처방을 받었다.
진찰하는 동안 의사 선생님이 이것저것 묻길래 아들이 같은 ENT 의사라 전화로 처방받아 먹었던 약을 이야기 했고, 의사 선생님은
내 체질이 온도차에 대한 알레르기라며 이에대한 관리 이야기를 친절히 해주어 마치고 나왔다.
수부에서 약 처방전을 받는데 진료비를 줄려고 하니 그냥 가시라고 한다. 노인이라 진찰료도 얼마되지 않을건데 무료라 한다.
아들이 같은과 의사라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그냥 나왔는데 앞으로는 이야기 하지 않아야 겠구나 하며 약국으로 갔다.
미얀마 인레호수-등교하는 어린이들
아들이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수련 받을때 고향에 계시는 집안 어른이 와서 진찰받고 돌아갈때 아들이 차비로 쓰시라며 얼마를 드리며
문밖 같지 배웅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어릴때 명절때 마다 그 어른의 집에가서 세배도 드렸고, 우리들 가족이 왔다며 따뜻한 점심을 차려 대접 받었던 기억이 나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포항에서 개업을 했지만 포항에 살고 있는 내 친구가 아들 병원을 찾아 올때가 있으면 아들도 진료비를 받지않고 그냥 보내신다고 한다.
여러해 전에 먼저 세상을 뜬 친구의 아들이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앞에서 내과를 개업했는데 난 종종 이 병원을 찾는다.
술을 자주 마셔 위염이 생겼을때나, 고혈압약을 처방 받으러 갈때, 종합검진 받을때 등이다.
내 친구 아들한테 진료를 받을때면 내가 먼저 어머님 잘 계시냐며, 또 어떻게 지내시냐며 수인사를 건네곤 하는데
친구 아들은 "네" "네" 하며 단답으로 대답하여 좀 계면쩍은 느낌이 들었다.
나보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며 아버지 친구분들에 대한 안부를 묻는다던지 하면 참 듣기 좋았을건데...
그의 아버지를 닮었어 그런지 그 친구의 아들한테 몇년째 진찰 받으러 가도 변하지 않으니 천성이라 생각하고 내 생각을 바꾸었다.
지난주, 아래층 약사한테 그 아들이 효성스럽게 홀머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한번 먼저간 내 친구를 생각했다.
이제 나이 들어서 그런지 조그마한 일에도 민감해 지고 아무렇지도 않는 말에도 마음이 서운해 지기도 한다.
쉽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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