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덕유산 눈꽃 산행-스마트폰 사진

master 42 2014. 1. 15. 21:39

 

 

 

지난 토요일(1/11), 후배들이 덕유산 눈꽃 산행을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겁없이 따라 나섰다.

10년전(63살때) 이맘때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이곳 덕유산 구간 삿갓재에서 동엽령을 거쳐 빼재로 종주한적이 있다.

그때 눈속길을 10시간 정도 걸었는데 그때도 지금 같이 눈이 많었던 기억이다.

 

무주 리조트 콘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08:30)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눈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안개와 칼바람이 강하게 불어 출발점에서 겁이 좀 난다.

그래도 향적봉을 향하여 출발...

 

 

 

 

 

 

 

 

 

향적봉에 오르니 아직도 많은 안개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전날밤 눈이 많이 내려 아이젠 없이는 아예 능선길을 걷지도 못할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들어 무거운 DSLR카메라를 집에 두고 스마트 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댄다.

눈 사진을 찍어러 온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삼각대와 무거운 풀프레임 바디를 메고 올라온다.

눈을 보니 집에 두고온 풀프레임 카메라가 생각나나 걸어가야 할 능선길을 보니 스마트 폰 카메라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모든 사진은 스마트 폰 카메라로 찍었고, 포토워스에서 리사이즈만 했다. (자동 콘트라스트와 자동레벨은 하지 않었음)

 

 

 

 

향적봉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는다.

밥, 라면 그리고 떡국을 넣어 만든 아침이다.

이렇게 맛이 있을줄이야....더운 국물을 마시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맑아졌고, 날씨도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중봉을 지나 동엽령으로 향해 내려가는 능선길이다.

동엽령, 삿갓재...멀리로 무룡산, 남덕유가 보여야 하는데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10년전 동엽령에서 빼재로 가던중 너무 춥고, 눈이 많아 앉아서 점심을 먹을수 없어서 간단히 컵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날 우리들은 10시간을 걸어 빼재에 도착했었다.

 

 

 

 

 

 

 

 

동엽령으로 내려오는 능선길 중간에서 중봉을 향해 보니 계단길과 어울러져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 다웠다.

앞만 보고 가기보다는 한번씩 뒤를 돌아보며 여유를 찾으면 걷는 길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참 눈도 너무 많다. 너무 아름 답다.

 

 

 

 

 

 

동엽령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너를 피우는 사람,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은 바람이 좀 자는것 같다.

 

 

 

 

 

 

무룡산에서 내려다본 걸어온 연봉들...

멀리로 중봉, 향적봉이 가물거린다.

이제 삿갓재가 얼마 남지 않았다.

 

 

 

 

무룡산에서 삿갓재로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10년전에는 너무 애생의 능선길 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