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지리산의 가는 가을 : 성삼재-화개재-뱀사골

master 42 2014. 11. 12. 19:04

 

 

 

지난 일요일(11/9), 지리산으로 가을 단풍맞이 산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지리산에는 단풍이 없드라. 설악산에서 봤던 가는 가을을 싫컨 보고왔다.

성삼재에서 09:10에 출발하여 노고단, 임걸령을 거쳐 화개재에 도착하니 12:30이다.

 

난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종주를 2번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마음만은 쉬웠다.

노고단 까지 올라가는 길이 경사길이지 노고단만 지나면 능선길이라 힘들지 않고 화개재 까지 갈수 있었다.

 

4년전 69 나이때 11월 이맘때였다.

새벽 04:30에 성삼재를 출발하여 노고단을 지나 임걸령에 가까이 오니 천왕봉쪽에서 해가 붉게 뜨는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3년전, 70나이 6월에 다시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벽소령, 장터목산장에서 자고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이날이 칠순, 내 생일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아래 일출 사진은 4년전 지리산 종주때 임걸령 가까이 갔을때 찍었다.

이제는 DSLR카메라는 무거워 갖고 다니지 않는다.

모든 산 사진은 스마트 폰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임걸령에서 지리산 능선위로 안개가 올라오는 풍경이 좋아 담았다.

그러나 DSLR카메라가 아닌 스마트 폰 사진이라 그런지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이다.

그래도 우짜노, 가벼운게 좋으니 ....

 

 

 

 

 

삼도봉이다.

이제 화개재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들 느긋하게 쉬면서 갖고온 막걸리를 나누어 마신다.

참 시원하고 허기진 배를 채워주니 무겁게 메고온 후배님 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화개재에 도착하니 12:30이다.

이곳에서 모두 모여 점심을 먹는다.

걸어온 능선위에도, 내려다 보는 골마다도 단풍은 하나도 없다.

나무들은 겨울준비를 마치고 월동 모드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뱀사골이다.

3시간은 내려가야 하니 모두들 무릎에 신경을 쓴다.

여름이면 뱀사골 골골이 푸르르고, 흐르는 물소리가 웅장하게 들렸는데

지금은 흐르는 물도 적고,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아있으니 좀 쓸쓸한 기분이 든다.

 

 

 

 

 

 

 

 

긴 지리산 능선길과  뱀사골 계곡도 시간이 지나니 그 끝이 보인다.

16:10에 뱀사골 입구에 도착했다.

예정대로 7시간 걸렸다.

 

 

 

 

뱀사골 끝자락에 오니 감이 많이 달려 있는데 주인은 따지 않고 그냥 두고 있다.

감의 크기도 작아 상품 가치가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들여 딸려니

딸 사람도 없어서 그냥 두고 있는것 같다.

 

뱀사골 입구 야영장에 단풍나무 몇그루가 붉게 타고 있어서 몇컷 담아봤다.

비가 올려는지 잔뜩 흐릔 날씨라 역광의 효과는 없다.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 뱀사골이라는 간판이 뚜렸이 보인다.

여름에는 계곡 물 따라 골짜기 마다 사람들이 붐비고,

가을이면 단풍 따라 등산객, 관광객들이 넘쳐 나는곳 뱀사골 입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