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파키스탄

인도 남부 KARUR 리포트 - 45도를 넘나드는 더위

master 42 2016. 4. 27. 16:53

 

 

지난 일요일(4/24), 인도 남부 타밀나두의 카루르에서 45도를 넘나드는 더위속에서 한주간 기계 설치작업을 마치고 더위로 부터 탈출하는 기분으로 돌아왔다.

3년전에 수출했는 기계 두대는 잘 돌아가고 있으나 바이어가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모델로 바꿔 달라는 요청에 의해 성능향상 리모델링 공사였다.

항상 새기계만을 만들고 있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중고기계 수리작업은 잘 하지않지만 앞으로 더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의 청탁을 거절할수 없어서 응했지만

설계로 부터 부품제작 까지 3개월여가 걸렸다.

 

4월말에 과테말라로 가서 3월초에 실어보냈던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해 줘야하는 스케쥴 때문에 4월 중순 까지는 마쳐야했다.

이맘때는 인도는 엄청 덥다 . 이곳 남인도 타밀나두쪽은 보통 45도를 넘나드는 더위다.

그래도 이곳 사람들은 긴팔옷을 입고도 땀방울 하나 흘리지 않고 일한다.

하루를 일하고 호텔로 돌아오면 파김치가 된다. 일하며 두병의 물을 마시나 모두 미지끈한 물이라 호텔로 돌아오면 냉장고속에서 찬물을 트림이 나도록

벌컥벌컥 마셔댄다. 그래도 갈증이 가시지 않아 얼른 맥주를 시켜 마셔댄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성능향상을 위한 개조작업이라 성공여부에 걱정을 많이하여 두가지 방법을 택하여 부품을 준비해 갔다.

첫번째 방법을 종래의 사용하던 방법을 업그레드 시킨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복잡하고 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방법이다.

첫날, 첫번째안의 부품들을 두시간 넘게 조립한후 원단넣고 돌리는데 내 눈이 번쩍뜨이는 현상을 보았다.

성공이었다. 그곳 작업자들과 간부들이 주위에서 예의주시하며 보고있다가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오후에  세심하게 마무리 작업하고 기계의 속도를 올려보니 생산성, 품질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나머지 한대의 개조작업을 시작했다.

이 기계는 처음기계 보다 작업폭이 좁은 기계라 처음 부터 쉽게 될거라고 예감했다.

역시 이날의 개조작업도 성공적으로 되었다. 나머지 이틀간은 작업자들을 훈련시키고 3년전에 같이 들어갔던 나머지 기계 두대를 A/S작업해줬다.

 

인도의 IT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아직은 한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업자들의 기초는 낮다.

우리나라는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작난감 갖고 놀듯이 잘 만지고 있고, 어딜가도 자동화된 생활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곳 시골도시는 아직은 공장 자동화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서툴다. 그러니 3년 지난 기계의 상태도 엉망이다.

모두 새것같이 수리해 주고 프로그래밍을 다시 확인하며 수정해 주니 모두들 고마워 한다.


인도에서 돌아와 4월30일 과테말라로 출장갈 준비에 바쁘다.


과테말라는 커피가 유명하니 이번에는 좀 많이 사와야겠다.

가는길에 워싱턴에 있는 딸아이도 만나봐야겠다.


 




남인도 시골도시의 거리풍경이다.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밝은 표정으로 걸어오는 모습이다.

10년전 보다 도시나 시골이나 살기가 좋아 보인다. 

도로, 다리들이 잘 만들어져 교통이 원활해 졌고, 사는 집들이 많이 달라져 보인다.


여러해전에 굴러다니던 낡은 차들이 새차로 많이 바뀌었다. 도로에 매연이 없으니 걸을만 하다.

여러해 전에는 매연이 심해서 걸어 다닐려면 목이 매케했는데 이제는 도시의 공기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도로를 넓히고 하수도를 정비하는 중이라 도시의 도로는 그래도 차가 지나갈때마다 먼지를 많이 일으킨다.



 


찻집앞에서 거리풍경을 담고 있는데 찻집 주인이 내게 짜이(밀크티)를 한잔준다.

말없이 내미는 차를 마시며 무뚝뚝한 주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에 갈때는 이 사진을 인화해서 갖다줘야겠다.


골목길에서 한동안 서서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인도의 보통여자답게 뚱뚱한 몸매로 걸어가는 뒷모습, 물소 달구지에 모래를 싣고 나오는 모습, 우유를 오토바이에 달고 달리는 오토바이...

모두가 오래전 우리들 주위에서 봤던 정경들이다.




 

 

 

 

 

 

 

 


찻집에서 짜이를 마시는 동네 사람들이다.

아침이면 차 한잔 마실려고 들어와 동네사람들과 담소도 나누고 그들의 일상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역시 이곳도 담배 피우는데는 많이 조심하는것 같다.

옆으로 돌아앉아 조심스레 맛있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담아봤다.


아래 사진속의 튀김음식은 채식주의자(Vegetarian)를 위한 튀김요리다.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다가 꽃을 따는 깡마른 노인을 만났다.

나이를 가늠할수 없으나 꽃을 좋아하는것 같고, 깡마른 몸매로 봐서 부유하게 보이지는 않은것 같다.

한동안 남의집 앞에 심어놓은 나무에서 꽃을 따서 비닐봉지에 담아 걸어간다.

주인도 크게 나무라지 않고, 따는 사람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셋째날, 아침 일찍 거리로 나와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봤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침 일찍 부터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기다린다. 

부모들이 오토바이에 태워 스쿨버스 정류소 까지 데려와 기다리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 부모들의 마음이다.

아버지의 오토바이에 타고 오거나, 할머니 손을 잡고 오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어린 학생들은 처음에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돌리더니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해준다.

할머니나 아버지나 어른들은 근엄하게 포즈를 잡아 오히려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아한다.

모니터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니 모두들 좋아하며 어디서 왔느냐며 사냥하게 묻는다.

한국에서 왔다하니 남쪽이냐, 북쪽이냐며 묻는다.





 

 

 

 

 

인도의 남부에는 종교가 다양하다.

종종 십자가 달린 교회를 볼수 있다.

기독교가 인도의 남쪽으로 부터 들어왔다고 한다.

무슬림 복장의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있다.



 

이 아줌마들은 큰 건물앞을 청소하고 먼지 덜나게 물 뿌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큰 상가 앞이었는데 두 아줌마가 열심히 쓸더니 먼지나지않게 물을 뿌려 댄다.

사진을 찍을려니 또 근엄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아래 사진은 스쿨버스에 타고 있는 선생님인듯 했다.

타는 학생들을 종종 손짓을 하며 지도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