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12년만에 100회산행-군성산악회400회 정기산행

master 42 2018. 5. 26. 13:25




지난 5월 셋째 일요일 5/20, 

이 날은 군성산악회 400회 정기산행기념일날이고, 내 개인통산 100회 산행을 12년만에 이룬 날이다.

군성산악회는 경북대사대부설중,고등학교 총동창회의 등산동호인들이 모인 산악회다.

매월 셋째 일요일날을 정기산행일로 정하고 35년간을 꾸준히 많은 선후배 회원(현재 300여명)들이 함께 등산을 즐긴다.

35년의 역사속에서 4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100회 산행을 달성했고 200회를 넘어 300회를 바라보는 회원들도 여러명이 된다. 

1년에 한번 군성산악회 합동산행일때는 전국의 군성인들이 모인다. 

이러한 대규모 등산행사를 기획 부터 진행 까지 집행부가 일사분란하게 짜임새있게 훌륭하게 마무리 한다.


난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2006년 6월에 처음으로 군성산악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후배들과 열심히 다니니 50회가 넘어가고, 2018년 신년총회때 발행하는 "별들의 산행" 책자에 드디어 96회가 되었다.

이제 4번만 더 하면 100회 산행을 달성하게 된다.

3월달 정기산행에 참가하고나니 99회가 되었다. 다음달이 대망의 100회산행이다.


그런데 4월달에는 20여일 해외출장으로 결석하니 100회 산행을 못할것 같은 예감이 들어 5월 산행에는 꼭 참석할려고 하던중

갑자기 미국에 살고있는 딸아이가 비행기표를 보내주며 급히 미국으로 와 달라고 해서 5/12 급히 워싱턴으로 갔다.

딸아이는 오랫만에 왔으니 5/19~20 가족들과 여행가자고 조른다. 만약 여행을 가게되면 5월 군성산악회는 결석하게되고 

100회 산행은 하반기로 넘어가게 될것 같아 딸아이한테 거짓말을 하고 귀국하니 토요일(5/19) 저녁이다.

시차 때문에 잠도 못자고 셋째 일요일 (5/20) 군성산악회 400회 정기산행기념일날 참가하여 내 개인통상 100회를 마무리 지었다.


400회 정기산행 코스는 구룡포 호미곶 둘레길(9km) 트랙킹이다.150명 가까운 회원이 참석했다. 

10회(1961년졸업) 동기생 친구들 5명이 나의 100회 산행을 축하해 주기위해 참석하니 산악회가 생기고 10회선배가 

제일 많이 참석했다고 한다. 

회장으로 부터 기념메달을 받고 소감을 이야기할때 난 후배들한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나이가 드니 산을 오를때 힘 드는걸 느끼지만 후배들과 걸으니 젊은이들 한테서 기(氣)를 받는지 어렵지않게 산을 오른다고했다.

또 후배들과 함께 산행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지금도 현역으로 경제활동할 수 있도록 기(氣)를 준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회장님으로 부터 100회기념 메달을 받고 후배들과 함께 환호하며 축하도 많이 받었다.

아래 사진은 이날 나의 100회 산행을 축하해 주기위해 참석한 친구들이다.






내가 산악회에서 100회 산행을 이루는 동안 12년이나 걸렸다.

해외출장으로 결석했던 날들이 많았다. 정기산행에 참석하기위해 왠만한 경조사는 외면하며 다녀도 12년이 걸렸으니

경조사가 많이 있는 50대였다면 더 걸렸을지도 모른다.

나이든 회원이나 힘들다고 생각하는 회원을 위해 집행부는 항상 B코스를 준비해 두었지만 난 언제나 A코스만을 걸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나이를 감안해서 B코스도 염두에 두고 참가할려고 한다.


난 100회를 하는 12년동안 나 개인적으로도 많이 해외 트랙킹이나 배낭여행을 다녔다.

1달간 남미 배낭여행, 3주간 베트남 종주 배낭여행,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등정, 3주간 동티벳(야딩 4,500m) 트랙킹,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빅토리아폭포 까지 3주간 트랙킹, 18일간 아프리카 마다가스칼 종주 트랙킹, 카나다 록키 트랙킹, 

실크로드 트랙킹, 이집트 나일강 트랙킹, 미서부 5대 케년 트랙킹등 많은 여행을 다녔다. 특히 75살때 미서부 그랜드케년 종주 

트랙킹때는 17시간30분을 걸을수 있었던 힘과 끈기도 아마 군성산악회에서 만들어진 체력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장거리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지만 20~30시간 장거리 비행도 너끈하게 소화시키는 저력은 산행에서 얻은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해외 오지 여행기를 읽을때면 나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불끈불끈 내 가슴은 뛴다.

아마 내 속에는 야생마적인 기질이 숨겨져 있는것 같다. 이제 부터는 이런 기질도 좀 눌러가며 살아야 할것 같다.

그러나 언제 또 어떤 충동을 받아 홀연히 떠날것 같은 염려도 해 본다.


앞으로 후배들과 얼마나 더 같이 산행을 할런지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빠지지 않고 같이 걷고싶다.

난 아직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으니까 ....


















군성산악회 400회 정기산행 기념 케일





아래 사진은 내가 백두대간 종주할때 덕유산 구간 60령에서 삿갓재 구간을 같이 걸었던 25회 후배분이다.

그때 같이 동행해 줬던 여러 후배님들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행사에서 같이 100회 산행을 이룬 29회 오미자 동문이다.(사대부고는 19회 부터 남녀 공학이었다)

몇년전 정초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60령 까지 눈쌓인 능선길을 같이 종주했던 당찬 여인이다.

종종 산행때 맛난 과일을 담아 내게 주며 선배님 배낭에 좀 넣고 가다가 돌아올때 빈통만 달라고 하는 후덕한 마음을 전해 주는 후배 동문이다.

아이들 한테 스키를 가르키기 위해 아이들과 같이 스키를 배웠다는 열정의 여인!

5월에 딸을 시집 보냈을때 참석하지 못해서 미안 합니다.






여러해 동안 산악회 살림을 살아온 이흥창 34회 동문이다. 100회를 같이 한 기쁨을 나눈다.

언제나 함박 웃음을 보여주는 마음 너른 후배다. 

총무로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일꾼이다.




나와 같이 100회를 이룬 35회 오영림 현제 총무님이다.

언제나 산악회 살림을 세심하게 처리하는 마음 넓은 후배동문이다.

작년 한해동안 다리가 좋지않는 상태에서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동문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총무님이다.




아래의 사진은 이날을 위해 축하 공연을 해준 28회 김정림회원이다.

지난 총회때도 하모니카를 연주하여 모든 회원들 한테 찬사를 받었는데 이날도 축하 공연을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역시 사대부고 스럽게 살아가는 여인이다.

멋스럽고 알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34회 김은주 후배동문이다.

                        미국에 살고있는 내 딸아이 이름과 같다하여 내 딸이라고 부른다.

                        나보고 아부지 선배라고 한다. 





사대부고 동문중에 금복주 회장님이 18회다. 산행때 마다 소주 4박스를 보내주신다.

몇년전 부터 롯데주조의 사장님이 동문이고 대구지사장님이 30회 동문이라 또 맥주와 소주를 보내 주신다.

보내 줄때는 언제나 "사대부고 처럼"이란 문구를 인쇄해서 보내 주시니 넘 고맙다.

이번에는 "400회 군성산악회 처럼"이란 기념문구를 넣어 주셨다.



사진을 제공해 주신 37회 최원식 기자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