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아침, Cochrane 의 Rubio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깔끔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배낭메고 버스 터미널 까지 걸어갔다.
이른 아침이라 마을길에는 다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 조용하다 말고 적막하다고 할 정도다.
버스 터미널에 나오니 철판으로 만든 화로에 장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나무가 얼마나 많으면 이렇게 넓은 실내 공간을 따뜻하게 할
난방 연료로 장작으로 불 피우는것을 보고 좀 놀랐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장작이 주 연료었으나 그후 강력한 산림보호정책으로 오랜동안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경제가 발전되고 부터
서서히 석유, 가스로 연료가 대체되고 있다. 이제는 장작은 시골에서나 가끔 볼수 있는 풍경이다.
8시, 10여명되는 승객을 태우고 버스는 Puerto Rio Tranquillo(뜨랑퀼로)로 향해 비포장길을 달린다.
작은 시골 도시라 택시를 볼수 없다.
그래서 터미널 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큰 배낭은 등에 메고 작은 배낭은 앞으로 메고 걸어갔다.
내가 메고간 큰 배낭은 바퀴가 달려 있어서 도로가 포장된 상태라면 케리어 같이 끌고 다닐수 있어서 좋다.
10년전 중국에서 구입한 이 배낭으로 파타고니아, 이집트, 마다가스카르 등등 여러곳을 다녔다.
주인 잘 만나 호강하는 것인지, 고생하는 가방인지 ...암튼 7월에 갈려고 하는 알라스카도 이 배낭 갖고 다닐것 같다.
버스 기사는 한시간여를 달리다가 강 근처에서 우리들 한테 경치가 좋으니 사진을 찍으라며 차를 멈춘다.
먼데로 만년설이 보이고 위락시설들이 보인다.
보트도, 레프팅 보트도 보이고 카약도 보인다.
이 다리를 넘어서 General Carerra 호수를 오른쪽으로 끼고 Tranquillo 까지 달렸다.
12:30에 트란퀼로에 도착하여 숙소 부터 예약하고 점심을 먹고나서, 오늘 가 볼려고 하는 Catadral de Marmol(대리석 성당)로
가는 보트를 예약하러 갔다.
바람이 꽤나 불고 비도 약간씩 내려서 출항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물으니 괜찮다고 한다.
한팀이 보트에 탈수 있는 인원은 8명이란다.
인원이 다 모였다하여 모두들 판초 우의와 구명동의를 입고 보트에 타니 금방 떠난다.
뒤에서 모터를 운전하는 사람, 그리고 앞에서 안전과 가이드를 담당하는 사람 2사람, 모두 10명이 탔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걱정 스러워했다.
처음으로 우릴 데리고 간 곳이 너무 허접스러워 이게 정말 대리석 동굴인가 의심했다.
그런데 차츰 차츰 들어가니 대리석이 호숫물에 깎여서 희귀한 형상으로 변한 동굴에 신기해서 놀랐다.
인터넷과 방송에서 봤던 푸른색 그리고 천연의 색갈을 빚어낸 그 대리석 동굴 이었다.
어느 예술가가 조각했는지, 아님 조소를 했는지 천연의 모양 그대로를 우리들 앞에 나타내고 있다.
자연이 만든 희귀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풍경이다.
General Carrela호수의 물과 빗물, 빙하의 침식등으로 수천년간 대리석을 깎아 희귀한 작품을 만들었다.
대리석의 모양 뿐만이 아니라 물의 색갈 또한 온도와 시간, 주위의 대리석의 색갈에 따라 변하고 기후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이곳의 대리석 바위 동굴을 마블의 성당 이라고 한다.
이 바위를 Catedral de Marmol(대리석 성당) 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주위로 기이한 형상의 대리석 형체를 볼수 있다.
사자머리 같고, 상어 이빨 같은 형상, 거대한 공룡뼈의 잔해 같은 형상, 유인원 얼굴 같은 모양도 있다.
이곳 대리석 동굴은 신비롭고 희귀한 대자연의 끝판왕 같다고나 할까...
우리가 힘들여 이곳 까지 와서 대자연의 신비로운 풍광을 마주 할수 있다는게 큰 행운이고 복이라고 생각 한다.
인터넷과 TV에서 봤던 마블 동굴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그림이다.
어느 예술가의 힘으로 이런 그림을 성당에 남겨 놓았는지 그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동굴속을 들락거린다.
신비롭기가 이렇게 신비로울수가 있을까?
에메랄드 빛갈의 물색이 반사되어 마블의 신비로움이 더욱 더 커져 보인다.
한시간 반 가까이 대리석 동굴을 투어하고 돌아 올때는 바람이 만든 큰 파도를 정면으로 공격적으로 헤치고 돌아온다.
파도가 부서지는 물이 튕겨 얼굴에 뿌려지고, 보트는 파도를 이길려고 몸부림치니 몸이 부웅 뜨는것 같더니 떨어진다.
배에 앉아서 흔들리며 달리는게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파도가 높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돌아오는 길이 엄청 힘들었다.
팔, 다리 그리고 온몸에 힘을 꽉 주고 배를 타고 왔더니 배에서 내리니 처음에는 조금 어리둥절하게 느껴졌다.
돌아와 근처 레스토랑으로 가서 스테이크를 시켜 먹으며 주인을 불러 우리들의 트랙킹 계획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들었다.
여기에서 5시간 30여분 걸리는 Cohyake로 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가 볼만한 관광지를 물어보고 코스를 추천받았다.
먼저 시내 투어를 하고, 여섯군데 호수(6 Lagoon)와 목장들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Queulat 국립공원내에 있는
Ventisquero Colgante 폭포를 보러 가기로 일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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