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해가 가고 있다.

master 42 2020. 12. 26. 07:56

7순 기념으로 지리산 종주할때 성삼재에서 1시간쯤 가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12월 초, 지금 까지 타던 차를 버리고 새 차로 바꿨다. H사의 준대형급 하이브리드 차다.

코로나 시대에 연말에 많은 오더를 수주 받았으나 100원 가까운 환차로 인해 손해를 보고나니 좀 허탈하기도 해서

망하는 집안, 머슴한테 밥이나 많이 주자는 마음에서 렌트로 샀다.

헌 차는 아들이 내게 칠순 기념으로 사줬던 2000CC급 차다. 아들은 그 당시 좀 좋은 차로 사라고 했으나 난 언제나

눈을 낮춰서 살아가는 습관 때문에 오랫동안 탔던 급의 차를 받았다.

난 살고 있는 집이나 옷 그리고 먹고 마시는 음식이나 술 까지도 고급스럽지 않다.

아예 명품은 없고, 며느리가 사준 브랜드 있는 등산복도 세일기간에 샀다.

다만 등산 용품 중 신발과 배낭만은 좋은 걸로 장만해 쓰고 있다. 해외 고산 트랙킹을 위해 준비해둔 파카는 가까운

산행 때는 좀 거추장스러워 잘 입고 다니지 않는다.

 

그 동안 내가 탔던 차들은 모두 10년 넘게 20만 킬로미터 이상을 달렸다. 새 차는 최신 기술이 장착된 차라 그런지 처음 며칠간은 운전하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적응이 쉽지 않았다. 특히 연료 소비가 적고 정숙하니 마음에 든다. 보름 정도 지나 차에 익숙해지니 하이브리드 차를 운전하는 요령도 생긴다. 난 젊을 때부터 차를 운전할 때 급가속이나 고속주행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속할 때는 정숙하게 치고 나간다. 하이브리드는 회생재동을 이용해서 바테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가 달라진다.

 

그 동안 익힌 운전으로 연료 1리터로 달릴 수 있는 연비가 16.2킬로미터인데, 며칠 전 직원한테 운전 시켰더니 14킬로미터로 나왔다. 내가 한동안 익힌 하이브리드카 운전 요령으로 출발할 때 급가속 하지 않고, 일정속도에서 가속페달을 계속 밟지 않고, 제동회생 에너지를 잘 이용하니 연비가 18km도 나온다. 아마 기술자로서의 습성이 쉽게 운전요령을 터득하게 된 것 같다.

그러나 편하자고 좋은 차를 타는데 이런데 까지 신경을 쓰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것 같다. 또 많은 센서들이 작동하니 수시로 경고음이 들려온다.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으나 차츰 익숙해지니 그르려니 하며 운전한다. 친구가 옆자리에 타더니 나 보고 참 점잖게 운전한다고 한다.

시내 운전할 때는 속도를 낼 수 없으니 하이브리드카의 연료 절약은 운전하기에 따라 달라진다.

 

연말이 가까워 오며 코로나 환자는 수도권으로부터 급작스레 증가하니 불안하기도 하지만 일터만 왔다 갔다 하니 다람쥐 쳇 바퀴 도는 생활이다. 퇴근해서 낮 동안 해외에서 들어온 이메일을 확인하고 계속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도 신년에는 증가할 것 같아 일부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재들은 미리 준비해 둬야겠다.

 

한 해 동안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자재를 납품해준 거래처 분들, 그 동안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격려와 힘을 주셨던 블로거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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