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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가꾸기-스마튼 폰 예약

하루

by master 42 2023. 2.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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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대상포진을 앓고나서 몸 근육이 많이 빠져서 엄청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달여 동안 다리근육이 빠지니 걷기도 불편해서 건강에 이상이 오는것 같아 불안했다. 그런다고 마냥 집안에 박혀 있을수도 없어서 자주 다니던 집앞산을 올라가 봤다.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계획을 바꾸어 집안에서 자전거(운동기구)를 타고, 아령으로  근육을 올려 보기로 하고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앞산 자락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30분 걷는데도 힘들었으나 균육운동과 병행해서 걷기운동을 하니 2시간 걷는데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 

2달째 쯤 되었을때 앞산 능선을 향해 등산을 시작했다. 평소에는 한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이었다. 경사가 급해 평소에 운동삼아 오르는데 즐겨 산 타기를 했던 코스라 마음먹고 출발했으나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 두번 정도 쉬고 올라갔던 코스였는데 아마 10번은 쉬며 올라갔던 것 같다. 능선에 도착해 보니 2시간 걸렸다. 내려 오는데도 힘들었다. 넘어져서 다치지 않았던게 다행이었다. 별도로 지도를 받으며 운동하지 않고 혼자서 열심히 근육운동을 계속하며 2~3일에 한번씩 앞산 자락길을 걷고 1주일에 한번씩 앞산 능선 오르기를 무식하게 계속했다. 3개월쯤 지나니 능선에 도달하는 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줄어들고 자신감도 생겼다. 

 

 

가을이 닥아 올 무렵, 백두대간을 같이 완주했던 후배들과 매주 산행을 시작했다. 후배들이라도 모두 70대지만 건강하고 매주 등산하는 메니아들이다. 대구에서 가까운 근교산으로 4~5시간 정도 걸리는 산행이지만 크게 무리하지않고 후배들이 내 컨디션에 맞추어 같이 걸어주었다. 지난 일요일, 대구 달성군청이 자리잡고 있는 옥포 금계산엘 올랐다. 날씨가 좋지않아 안개가 끼었고 시내에는 미세먼지가 많아 하루 내내 스모그로 하늘이 뿌엿던 날이었다. 산정에 올라보니 역시 안개 구름이 먼 산자락을 휘 감고 있다. 그런데 그 경치가 한 폭의 산수화같이 멋있었다. 

서쪽으로 가야산 봉우리가 우뚝 솓아 보이고 그 앞으로 유두를 닮은 낮은 산들이 명암을 이루며 펼쳐저 보인다. 동남쪽으로 비슬산 자락의 낮은 산들이 안개구름에 안겨 산높이 경계를 이루며 누워있다. 이날 담아온 사진들은 모두 스마트 폰으로 찍었다. 그런데 다른 사진기로 찍어보니 사진이 아주 선명하고 더 좋아 보여서 물어 보니 내것 보다는 훨씬 좋은 모델이었다. 내것은 5년전 모델이라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 돌아오는길에 조카한테 전화해서 만나 새로 출시되는 S23을 예약했다. 조카의 전화기도 1년 전 모델이라며 나 보고 우째 이런 전화기를 아직까지 쓰고 있느냐며 얼른 바꾸셔야지 바꾸는 주기가 너무 늦었다고 한다. 예약하고 나오며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옛말이 생각나서 조카와 한참 웃었다. 

어제 오후에 예약했던 전자상가에서 오늘 전화기가 도착하다고 해서 오후에 찾으러 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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