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에이전트 컴미션

master 42 2023. 4. 26. 09:42

며칠전, 강화도로 후배들과 1박2일로 답사 다녀왔다. 석모도 해변에서 바지락 줍는 관광객들...

 

3, 4월을 바쁘게 보냈더니 오늘 그 동안 주문 받았던 가계 5대를 배에 실어 보냈다. LC에 마지막 선적 해야하는 날자가 430일이라 오늘 출항하는 배가 마지막 배가되니 독려해서 만들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실어 보낸다. 주 거래국인 파키스탄이 3월과 4월에 걸쳐 라마단 기간이라 상담도 모두 중단된 상태고 또 작년 여름에 덮친 폭우피해로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다행히 작년 연말에 받아둔 오더 덕이다.

며칠전에 에이전트로부터 멧시지를 받았다. 기계를 선적하고 곧 바로 컴미션을 보내 달라고 한다. 가족이 사우디로 여행가기로 해서 돈이 필요하단다. 그러나 선적하고 은행을 통해서 추심하면 열흘이상 걸리는데 성화다. 에이전트는 장사수완이 좋아 내가 파키스탄으로 수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으나 컴미션이 비싸고 돈만 밝히는 경향이 있어서 좀 거부감이 있는 상대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살살 구슬르면서 15년 넘게 거래하고 있다.

이번에 아마 그는 여행은 가지않을 것 같다. 오랫동안(5개월) 거래가 없어서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 같다. 그래도 처음 그의 요구를 들어주면 습관처럼 또 그럴 것 같아서 좀 미루며 밀당하고 있다. 그러다가 4,5일 후쯤 컴미션의 30~40%를 보내 줄려고 생각한다. 돈 좋아하는 사람은 돈으로 다루면 된다. 다만 내 일만 잘 해주면 된다. 몇 년전에 그의 아들 장가 보내고, 딸 시집 보낼 때 부조금도 두둑히 보냈다. 선물도 했다. 아들한테 차 사 줄 때도 보태줬다. 이런 일들이 서로의 끈을 당겨주고 돈독히 한다는 걸 보여주고는 있으나 에이전트의 속성은 언제 변해 버릴지 모른다는 것을 깊히 알고 있기에 준비해야 하는 과정들이다.

이번에 내 기계를 처음 구입한 바이어는 이곳에서도 가장 큰 공장을 갖고 있어서 내가 직접 5월 말쯤 이번에 실어 보낸 5대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해주고 훈련 시켜주러 파키스탄을 다녀와야겠다. 또 새로운 바이어들과도 만나 상담을 할 계획이다. 아마 이 때가 가장 더울때가 될 것 같다.

섭씨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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