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세기전에 난파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러 나섰던 심해 잠수정이 실종되었다가 모두 사망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특히 모두가 자기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라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19세기 중반 아프리카 오지를 탐험하던 리빙스턴이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했지만 탐험중에 얻은 병으로 죽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는 세계여행이 큰 모험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의 어느 곳이던 미개척지는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니 모험심이 많은 사람들은 우주와 심해저 바다로 탐험을 떠난다고 한다.
이번 탑승자중에 억만장자 부자가 타고 있다고 하니 많은 댓글중에 “돈 있으면 편하게 살지...”하는 반응이 있다. 그러나 목숨마저 걸 만큼 평소 강한 모험심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에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도 늦은 나이에 이와는 비교도 않되는 객기를 부려 본 적도 있기에 관심이 더 간다. 60대부터 70대까지 20년 가까이 먼 오지로 트랙킹 다녀올 때 마다 아내는 내게 “TV에 다 나오는데 뭣하러 짐 싸매고 가느냐”며 핀잔을 줬다.
특히 해외 고산(5,000m이상) 트랙킹을 다녀 올때는 “내려올 것을 뭣 때문에 힘들게 목숨걸고 올라 가느냐...”며 핀잔 바가지를 받았다. 2020년 2월 초 코로나19가 시작될 즈음 2주간 하와이 일주 트랙킹을 다녀온 후로는 지금까지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태리 톨로미테 트랙킹 가자며 후배 산대장이 자꾸 꼬시지만 코로나 3년동안 약해진 체력 때문에 고산 등산에 자신이 없고 동료들 한테 민폐를 끼칠까봐 주저하고 있다. 그래도 미련은 버릴 수 없어서 유튜브를 보며 톨로미테 전 코스를 눈에 익히고 있다.
그래도 동물적인 습관이라 그런지 매주 국내 산행(4~5시간)을 후배들과 노인 스럽게 다니고 있다. 최근에 허벅지 근육이 줄었는지 산을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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