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산도 걷고 부석사도 구경하고-제34차 백두대간 구간종주(야생화 이름 확인)

master 42 2005. 4. 18. 07:37
오늘이 내가 블로그와 만난지 200일째 되는 날이다.
그거 기분 좋은 일이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벌써 200일이라니...
많은 사람들과 좋은글들을 매일 만나다 보니 세월 가는줄 모르고 살아온것 같다.
찾아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 드린다.
어제 제 34차 백두대간 구간 종주는 고치령-마구령-갈곶산 구간으로 대간거리 
12.5KM, 접속구간 거리 7.9KM로, 20KM넘는 거리다.
06:30분에 출발한 버스가 고치령에 도착하니 09:20이다.
작년만 해도 고치령 까지는 비포장 길이고, 노폭도 좁아서 십여리 길을 걸어 
올라가야만 했으나 요즘은 포장도 되어있고, 또 25인승 버스로 올라 가기에 쉽게 
고치령까지 버스를 타고오를수 있어서 종주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일수 있다.
모두들 준비하고 09:25에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능선에 참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겨우살이가 가지끝에 많이 달려있다.
지난번 종주때는 눈이 많았으나 2주일이 지난 지금은 눈은 완전히 녹았고 가는 
능선길이 촉촉히 말라있어 산을 걷기에 아주 기분 좋은 조건인것 같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일행중 무두가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산불에 대한 염려는 없다.

참나무 군락지
한동안 오르고 내려 미내치에 도착한다.(10:20)
미내치를 지나 하염없이 낙엽을 밟으며 내리고 올라 1096.6m봉 헬기장에 오른다.(11:20)
이곳은 사방이 조망이 좋아 한동안 쉬면서 간식을 나누어 먹는다.
오늘 날씨가 봄 날씨로는 좀 더운 25도를 오르내리니 물을 많이 마신다.
그러나 오늘 일정이 그리 길지 않으니 모두들 느긋하게 걷는다.
한참을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마구령이 나온다.(12:00)
내려서는 길 옆으로 아름드리 춘양목들이 많이 보인다.
마구령을 지나 급한 경사길을 한참 오르고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다가 점심을 먹는다.(12:20)
갈길이 바쁘지 않으니 모두들 여유를 즐기며 점심을 먹는다.
여기서 부터 갈곶산 까지는 두어시간 걸리는데 가는길이 그리 험하지 않고 UP-DOWN도 
별로 심하지 않아 쉽게 걸을수 있는것 같다.
가는길 옆으로 핀 야생화를 금년봄 들어 처음으로 디카에 담아 본다.
고치령이 고도가 높아서 인지 진달래는 피지않고, 겨우 생강나무 꽃만이 조금 피었을 정도다.
세밑재를 지나(14:00) 갈곶산에 도착한다.(14:15)

부석사뒤 춘양목 군락지
여기서 부터 오른쪽으로 부석사가 있는 봉황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봉황산으로 가는 길 양옆으로 아름드리 춘양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름드리 춘양목 허리에서 일제때 송진 채취를 한 자국을 많이 볼수있다.
이 길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소나무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부석사로 내려오는 길목에 이르니 진달래가 피어있다.
부석사 뒤로 해서 도착하니(15:30) 경내에 많은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한다.
부석사는 서기 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연 고찰로서 중국 당나라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뜬 바위 전설이 깃들어 있으며, 고려 중기에 건축한 무량수전
(보물 제18호)의 배흘림 기둥은 머리지름 34CM, 가운데 부분 49CM, 밑둥 44CM의 
절묘한 곡선미를 자랑한다.


무량수전
1. 처녀치마

2. 사초

3. 왜제비

4생강나무 꽃

5. 양지꽃(피기전)

6. 흰민들레(토종)

7

8

9. 양지꽃

10. 꽃잔디(지면 파랭이)


부석사 경내 백목련

부석사 경내 자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