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안개구름 속에서 하루를...제35차 백두대간 구간종주

master 42 2005. 5. 2. 12:06
국망봉 가는길
2005. 05. 01(일요일) 제 35차 백두대간 구간종주. 대간거리 24.83km
다른날 걸었던 대간 거리 보다 멀어서 1시간 일찍 05:30에 출발하여 08:00에 죽령에 도착한다.
모두들 버스안에서 등산차림 준비를 했기에 곧바로 오른다.
어제 일기예보에 비가 40mm정도 온다고 해서 모두들 비옷을 여물게 준비한듯 하다.
오르기 시작할때 부터 온 하늘이 구름에 덮여 있어서 아름다운 주위 봄 경관을 볼수없다.
단양군쪽 죽령휴게소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연화봉 천문대로 가는 시멘트 포장 길이다.
등산꾼들이 가장 싫어하는 길이 포장 길이다.
그래도 척박한 포장길 옆으로 야생화가 피어있어 디카에 담아본다.
사방이 안개로 덮혀있고, 주위 경치를 볼수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포장길을 지루하게 오른다.
멀리로 안개 구름속으로 송신탑이 보인다.
09:20, 제2연화봉을 통과하여 10:05 천문대를 지나 제일 연화봉에 도착한다.(10:45)

죽령 입구에서 추위에 떠는 나방

연화봉 송신탑
여기서 부터 비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5월말에 철쭉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에는 진달래도 겨우 봉우리를 맺고 있는걸로 
보아 계절이 늦음을 알수있다.
그래도 노랑제비꽃과 흰제비꽃이 우리들 등산객의 발걸음을 끝까지 즐겁게 동행하고 있다.
간간이 꽃망울 맺은 진달래속에 활짝핀 진달래를 보고 그 찐한 색감에 모두들 즐거워 한다.
안개속이라 걸음만 재촉하는 가운데 이름모를 파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군락지를 
자주 통과한다.
비로봉 가는길에서 드디어 비를 만난다.
모두들 넣어둔 비옷을 입고, 배낭 커버를 씌우고 산행을 시작하나 방수된 비옷이라 
더위를 느낀다.
약한비가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는 가운데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천동리 갈림길을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고 소백산 비로봉(1,439.5m) 오른다.(11:30)
비로봉은 비로자나불이 머무는곳 이란다. 
비로자나불은 법신불로서 모든 부처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부처 즉 화엄 불국토의 주인이다.
그래서 산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만 비로봉이란 이름을 붙일수 있다.

비로봉 오르는 계단길

철쭉밭에 핀 진달래

야생화 군락지
사방천지가 안개로 덮여 있고, 주위를 조망할수 없어서 능선길로 접어들어 국망봉을 향하여 
산행길을 재촉한다.
철쭉 나무가 빼곡한 완만한 능선길 가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비는 어느듯 주춤해 지는것 같다. 그러나 높은 능선길이라 바람은 세차게 분다.
국망봉 가는 중간쯤에서 바람없는 낮은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다.(12:20)
점심을 마치고 비옷을 챙겨넣고 산행을 계속한다.
국망봉 가는 능선길에서 간간히 햇살이 비춰서 내려다본 먼 산들이 반갑다.
어의곡리 갈림길을 지나 얼마간 오르고 내리니 국망봉 오르는 나무 계단길에 이르고 곧 이어
국망봉(1,420.8M)에 오른다.(13:10)
국망봉은 경순왕의 왕자인 마의태자가 신라의 국권을 회복할려다 실패하자 엄동설한에도 
베옷 한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이곳에 올라 멀리 옛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45년전 내가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때 적설기 소백산을 종주할때 이곳 국망봉에서 
하룻밤을 텐트속에서 자고 1960년 새해를 맞은 곳이기도 하여 더욱 감회가 깊다.

Dry flower

국망봉 아래 바위틈에 핀 야생화
안개 구름속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상월봉쪽으로 능선길로 접어든다.
한동안 능선길을 내려오다가 이름모를 나리꽃 군락지를 만나 디카에 담느라 즐거워 한다.
핑크빛 꽃잎을 뒤로 활짝 젖히고 진보라 꽃술을 빼내물은 나리꽃이 낙엽속에 그 몸매를 
자랑한다.
나리꽃은 종류도 많을 뿐더러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 우리 등산객들을 즐겁게 해 준다.
상월봉을 지나고 늦은맥이 고개를 지나니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길로 접어든다.
능선길에 소나무가 없는걸로 봐서 참나무의 생장력 앞에 소나무가 죽어간것 같다.
내려가는 능선길이지만 그래도 간간이 오르는 능선길을 오르고 내려 마당치에 이른다.(15:45)
마당치를 지나 곶적산 올르고(16:05) 오늘쪽으로 내려서니 고치령 산신각에 도착한다.(16:45)
이곳 산신각은 북쪽 영월에서 죽어 태백산신령이 되었다는 단종과 남쪽 순흥으로 유배되어다
안동에서 죽어 소백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금성대군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산신각과 돌배나무
25KM가까운 대간길을 8시간 45분에 종주를 마쳤다.
오늘 종주한 소백산 구간은 육산으로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져서 걷기도 편하지만
다음 36차 대간 종주 구간은 도래기재에서 화방재 구간(24.2KM)은 이곳과는 달리 산세가 
험하여 11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추측한다.
또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물을 많이 먹지 않았지만(2리터) 다음 구간은 물을 더 많이 
준비하여야 될것 같다.
오늘 산행 능선길에서 끝까지 동무해주어 피로를 잊고, 즐겁게 해준 봄 야생화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1. 

얼레지
2. 

솜나물
3. 

모데미풀
4. 

홀아비바람꽃
5. 

고깔 제비꽃
6. 

산괴불주머니
7. 

민들레
8. 

쇄뜨기
9. 

개별꽃
10.

양지꽃
11.
]
꿩의바람꽃
12.

풀솜대
13.

개별꽃
14.
 
괭이눈
15.

할미꽃
16.

17.
 
현호색
18.

조팝나무

흰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