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보충 백두대간 구간종주

master 42 2005. 5. 22. 23:47
일시 : 2005. 05.21(토)
구간 : 은티마을-마분봉 삼거리-악휘봉 삼거리-은티재-주치봉-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
       -배나미 평전-이만봉-곰틀봉-사다리재-안말
구간거리 : 약 15km
소요사간 : 8시간
작년 12월 19일,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 희양산을 거처 사다리재로 내려오는 
백두대간 26차 구간 종주를 했으나 그 당시 나를 포함한 후미 몇사람이 악휘봉 
삼거리에서 길을 잘못들어 칠보산 방향으로 빠져 나갔다.
오늘은 악휘봉 삼거리에서 사다리재로 보충 산행을 하기 위하여 세사람이 보충 
종주하러 간다.
06:30에 대구를 출발하여 선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은티마을 주차장에 차를 
두고 09:00에 악휘봉 삼거리로 출발한다.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 마분봉 삼거리로 가는 오른쪽 산 아랫 길로 들어서니 
숲이 울창하고,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낙엽이 그대로 쌓여 있다.
그런데로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가다가 마분봉 삼거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에서 급경사를 만나 20여분 오르니 마분봉 삼거리다.(10:00)

은티마을의 남근석과 소나무 거목
그런데 같이 가던 일행중 한사람이 속이 불편 하다기에 얼굴을 보니 얼굴에 
핏기가 없고 노랗게 변하고, 고통을 느끼기에 우리들은 갈길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비상약도 준비하지 않았기에 모두들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고 출발했으나 곧이어 다시 고통을 느껴 다시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는데아마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먹은 김밥이 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일단 토하고 나니 훨씬 상태가 호전되어 상당한 시간 휴식을 취하고 서서히 출발한다.
마분봉 삼거리에서 10분 이내에 도착할수 있는거리인 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10:30분이다.

은티마을, 오른쪽에서 구암봉, 희양산, 배너미평전, 이만봉, 왼쪽끝에 시루봉
여기서 은티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완만한 능선길과 작은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 가는데 오른쪽으로 작년 년말에 
버리기미재에서 올라왔던 장성봉이 오른쪽으로 멀리로 보이고 애기암봉이 
그 왼쪽으로 보인다. 
장성봉에서 악휘봉 삼거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길게 뻗어있다.
늦은 봄이라 그런지 걷는 능선엔 진달래는 없고, 철쭉이 끝물인지 간간이 보일 정도다.
태백산, 소백산 보다 남쪽이라 그런지 얼레지 같은 야생화도 보이지를 않는다.
은티재에 도착(11:30)하니 봉암사에서 가는길을 막아놓은 표지판과 줄들이 어지럽게 
가로놓여 있다.
이쪽 산들은 봉암사 재산이라며 일요일 같은 번잡할때는 직접 스님들이 등산길을 
통제 한다고 하나 오늘은 지키고 있지 않는다.
은티재에서 가파른 주치봉 경사길을 올라 주치봉에 오르니(11:50) 장성봉, 
애기암봉 쪽으로 녹음 짙은 능선들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그래도 고통을 느꼈던 분은 천천히 걸으며 컨디션을 조절하며 애를 쓰고 오른다.
  
식물의 끈덕진 삶, 돌양지꽃-여름에 꽃이 핀다.
주치봉에서 급경사를 내려서서 완만한 능선길과 가파른 봉우리를 넘고 주치봉 
안부를 거쳐 마당바위에 오른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넓다란 마당바위위에 자리를 편다.(12:40~13:10)
시원한 바람이 산들불어 점심시간이 즐거우나 고통받고 컨디션 조절하는 분은 
점심 조차 조심해서 먹는다.
점심을 마치고 가파른 오르막길로 서서히 구왕봉을 오른다.(13:45)
구왕봉 바로 아래쪽 바위에 서면 바위로 이루어진 희양산의 모습이 멋지게 펼쳐진다.
아래로는 멀리로 보이는 봉암사가 고즈넉 하게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으로 
아직도 장성봉과 애기암봉이 동무하고 있다.


고사목
구왕봉에서 지름티재까지는 무척 가파른 내리막인데다 바로 옆은 낭떠러지라 
조심해서 내려서니 지름티재를 만난다.(14:05)
지름티재에도 봉암사 스님들이 은티마을쪽 길만 놔두고, 대간쪽 길과 봉암사쪽 
길은 나무 등으로 완전히 막아 놓았다.
방책 옆으로 돌아 희양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희양산 안부까지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인데다가, 마지막 100여m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악명이 높은 구간이다. 
나무뿌리와 가는 밧줄에 몸을 의지한체 네발로 기어오른다. 
마지막 수직바위를 악을 쓰고 능선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희양산 가는길이 있다.(15:00)
계획시간보다는 많이 지체되고, 또 컨디션이 좋지 않는 한분이있어 희양산을 
오르지않고 전진한다.
다시 안부로 내려와 조금 진행하니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성터 갈림길이 나온다.
이 성터는 견훤(또는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이 쌓았다는 설과 견훤이 군사를 
보내 함락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史實에 비추어 그 전부터 있던 것이라는 
설이 있는 희양산성이다. 

소나무 거목
이후 능선을 오르내리며 배너미평전이라 불리는 평전지대가 시작되는 시루봉
갈림길에 이른다.(15:30)
여기서 직진하지 않고, 시그날이 크게 표시된 오른쪽 길로 가다가 한참후에 
대간길이 아님을 알고 돌아나와 직진하여 시루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은티마을을 왼쪽으로 동무하며 능선길을 걸어 왔는데 이곳으로 부터는 
분지리를 벗하며 능선길을 걷는다.
한동안 왼쪽으로 낭떠러지 같은 날등 능선길을 오르며 걸어 이만봉에 이른다.(17:20)
이만봉에서 바라보니 바로앞에 곰틀봉이 놓이고, 멀리로 이화령으로 이어지는 
백화산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가파르고 좁은 날등 능선길을 조심해서 내려오다가 오르막을 
쳐올라 옛날에 곰을 잡는 틀을 놓았다는 곰틀봉에 이른다.(17:50)
백화산, 이화령쪽이 펼쳐 보이고 주흘산의 바위가 멀리로 훤하게 보인다. 

곰틀봉과, 멀리로 백화산이 보인다.
여기서 가파른 암반 날등 능선을 급경사로 내려서니 사다리재다.(17:50)
여기서 안말 까지 너덜길을 급경사로 내려갈려니 모두들 다리의 통증을 느낀다.
지루한 급경사 너덜길을 내려와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싣고 안말에 도착한다.(19:00)
구간 거리 15km지만 장장 10시간의 긴 산행이다.
오늘 구간은 여유를 부리며 재미있게 산행하여 그리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대간길에 만난 야생화
1.자란초

2.민백미꽃

3.고광나무

4.팥나무

5.은대난초

6.노린재나무

7.홀아비꽃대

8.졸방제비꽃

9.뱀딸기

10.큰꽃으아리

11. 애기나리

12.솔붓꽃

13.각시붓꽃

14. 松花

15. 미나리냉이

16.덩굴꽃마리

17. 큰앵초

18.금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