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실크로드

여행준비

master 42 2005. 6. 30. 08:48

고비사막 새벽 여명

어제 손님과 점심을 먹고 유통단지에 있는 디자인 클럽에 갔다.
이곳은 섬유제품을 싸게 파는 곳으로 자주 가는 식당 앞에 있다.
7월하순쯤 해서 작년에 몽골 로 배낭여행 같이 갔던 친구들과 올해는 
실크로드로 갈까하고 계획을 세웠기에 미리 기능성 바지를 사러 왔다.
실크로드쪽이 워낙 더워서(40도 이상) 일반 면바지로는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아서다.
작년 몽골 배낭여행때 나는 티셔츠, 팬티, 바지까지 모두를 등산용 기능성 
섬유로 갖고 갔더니 아주 유용 한걸 느꼈다.
온김에 같이 갈려는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부탁을 받아 하나씩 더 샀다.
그런데 기능성 바지를 골르는데 모두가 Made in China다.
물론 한국 옷시장의 70% 이상이 중국제 인걸 알고는 있지만 원단의 감촉이나 
사방 스판의 질이 너무 좋고 바느질도 꼼꼼히 잘되어 있어서 한국산 같이 보인다.
물어보니 원단은 국산이고, 바느질만 중국에서 했단다.
한국에 가장 잘 팔리는 등산복 North xxxxxxx라는 제품도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 
온다고 하니 가히 중국의 물결을 어떻게 이길수 있을까 걱정이다.
나부터 한국의 비싼 인건비를 피해 중국으로 건너간 실정인데 인건비 투성인 
옷 만들기야 오죽했을라나...
파는 가게 아주머니를 같이간 손님이 그전 부터 알고 지내던 단골집이라 헐하게 
주는 바람에 바지 3개를 샀다.
갖고 있는 등산복이 모두 검정색 이었기에 다른 색갈로 골르다가 예정에 없이 
석장을 사고보니 좀 많은것 같다.
그러나 40도 이상인 나라에, 그것도 사막도 있는 오지라 하니 세탁도 어려울것 
같아 석장이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다.
얇고, Cool max 기능에, 사방 스판이니 갑자기 마음이 풍성해 지고, 여행준비가 
다 된듯한 기분이다.
오늘은 서점에 나가 실크로드에 관한 책을 몇권 사야겠다.
여러날 동안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걸 찾고 공부했으나 그래도 좀 부족한것 같아
그곳을 다녀온 친구도 만나 교육도 좀 받아야 겠다.
아무리 많은 사전 준비도 현지에 도착해 보면 부족한게 많은걸 실감했었는데 그걸
거울삼아 이번에는 좀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
여행갈 준비를 시작하니 왜 이리 바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