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간, 정맥, 일반)

백두대간 보충 산행-갈곶산-도래기재

master 42 2005. 8. 28. 00:45

어제 상해에서 업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6월초에 기계 전시회에 출품했던 기계를 수요자에게 팔았다.
한번 전시했던 기계라 값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크게 손해 보지 않고 팔았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귀국하는 즉시 업무를 대강 마치고 오늘 토요일(8월 27일) 백두대간 보충 산행에 나선다.
이 구간 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13.5km+ 접속구간 2km 구간은 
지난 6월 첫주에 종주 했어야 했는데 상해 기계 전시회 때문에 빠뜨렸던 구간이라 이번 
기회에 보충한다.
백두대간 종주중에 빠뜨린 구간을 보충하는걸 일명 "땜방"이라 하는데 이때는 혼자 종주
하기가 외로우니 같이 종주하는 일행중에 품앗이로 같이 종주해 준다.
오늘도 몇몇 종주 동료와 같이 이 구간을 종주 한다.
아침 7시 출발하여 중간에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55분에 큰골로 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비온뒤라 오르는 능선 주위에 버섯이 많이 피어있다.
거의가 독버섯이나 싸리버섯이 군데군데 무리로 피어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노란색과 빨간색을 띤 싸리버섯은 독기를 품고 있단다.
30여분을 오르니 백두대간 주능선을 만나 갈곶산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10:55에 갈곶산에 오르고, 지난번 봉황산으로 해서 부석사로 내려갔던 길 반대로 
늦은목이 고개로 향해서 걷는다.
가을이 닥아오는 능선답게 나무는 진한 푸른색을 띄운다.
곧 가을 준비를 할려고 한다.
비온뒤라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발길을 옮긴다.
늦은목이재를 11:20에 지나 선달산으로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갈곶산쪽이나 선달산쪽은 신갈나무가 주종이다.
완만한 경사길을 한시간여 올라 높은 선달산(1236m)에 도착(12:30)하여 점심을 먹는다.
보통 점심을 먹을때는 피로하여 밥을 찬물에 말아서 그냥 후루룩 마셔 버리는데
오늘은 한 일행이 쌈을 갖고와서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보통 보충 산행은 일행중 종주했던 경험이 있기에 여유롭게 점심을 먹는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내리막길을 내려 달린다.
선달산을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하나 완경사라 쉽게 박달령에 내려 온다.(14:53)
박달령에는 산악안전을 위하여 헬리포트가 설치되어있고, 쉼터가 여러군데 마련되어있다.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옥돌봉을 행하여 오른다.
그러나 아무리 완만한 경사길이라 하지만 이맘때 쯤이면 몸에 피로가 겹쳐서 힘들어 지니
종주 속도가 느려지게 마련이다.
신갈나무 숲길을 힘들여 올라 옥돌봉에 오르니 16:20이다.
그때 아침에 우리 일행을 차에 태우고 등산로 입구까지 데려다준 김고문이 도래기재에서
전화를 해 준다.
발길을 제촉하여 내려오니 17:15이다.
보충산행이라 모두들 여유스럽게 걷다보니 7시간 20분만에 종주를 마친다.
이제 백두대간 43구간중 남은 구간은 미시령-진부령 한구간 뿐이다.
다음주 토요일(9월3일) 저녁에 출발이다.
1년 10개월의 대장정이 끝나는 날이다.
대 장정의 하일라이트,
그날이 기다려 진다.





물봉선

진딧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