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샹그릴라

운남성 배낭여행 사진-봄이 한창이다.

master 42 2006. 2. 19. 00:58
 

 

 

오늘이 우수란다. 계절이 이리도 빨리가니 가는 세월에 무감각이다.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우리들 나이도 그렇게 익어간다. 주름살이 하나씩 늘어가듯이...

 

곤명에서 시작한 배낭여행에서 벌써 찾아온 봄을 일찍 담아본다. 매화는 물론이고, 목련이 한창이다. 그런데 중국엔 목련이 별로없다.

 

따리(大理)로 달리는 차창으로 들판에 그득하게 핀 유체꽃을 담아 본다. 제주도 같이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달리는 도로옆으로, 먼데로 눈에 익게 한가득 들판이다.

얼하이 호수, 진수오 섬 호수변 방파제, 걸게의 조개 껍질이 물속을 그리워 하며 바람에 흔들린다.

 

 

따리 창산에서 바라본 얼하이 호수, 푸른 들판엔 봄이 한가득이다. 벌써 채소들은 출하를 기다리는데...

 

리짱 들녁 농가 넘어로 걸려있는 옥룡설산, 그 위로 뭉게 구름이 흘러간다. 유체꽃이 흐르는 구름을 흠모하듯 쳐다본다.

 

흑룡담, 땅에서 솓아 오르는 맑은 물에 새순 돋는 나무가지가 봄 그림자를 드리운다. 찾아간 샹그릴라는 황량한 들판, 휭하니 부는 바람만이 나그네들을 맞는다. 그래도 부는 바람은 봄 내음을 싣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