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2회 국제모터사이클쇼-레이싱걸에 홀린 한나절...

master 42 2006. 9. 8. 07:27

  
엊그제 유통단지에서 손님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부르릉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주인에게 물어보니 
모터사이클 전시회장에서 나오는 소리라 한다.
돌아오는길에 들려 전시장으로 가 보니 모터사이클 엔진 소리가  
폭주족들의 부르릉 거리는 소리같이 온 전시장을 덮고있다.
  
제2회 대한민국 국제모터사이클쇼가 이곳 대구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수많은 시민들과 메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부르릉 대는 
엔진소리가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전시장 밖앝에 즐비하게 놓인 고급 기종들을 세워두고 자랑하는 
주인들의 모습은 꼭 외국 잡지에서 봤던 그대로다.
  
호화스런 모터사이클은 그 값이 
왠만한 외제차 한대값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런 기종들이 즐비하니 
왠만한 시민들은 그 눈요기만 해도 놀란다.
또 메니아들이 입고 있는, 데코레이션이 
고급스런 치렁치렁한 옷이나 
헬멧과 장갑, 구두, 선글라스 등의 
소품들은 엄청 비싸 보인다.
 
나이 젊은 사람들 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고급 모터사이클의
주인이 많아 보인다.
또 나이든 사람들도 젊은이 같이 멋진 의상으로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메니아들이라 나이를 잊은듯 하다.
엄청 자랑스럽고 당당한 모습으로 애기(愛機)를 닦고 보살핀다.
 
전시장 1층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 유명 브랜드들로 꾸며져 있다.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모인 바이크 200여대가 
100여명의 레이싱 걸과 함께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다.
레이싱 걸들이 포즈를 취할 때마다 수십명씩 모여 카메라 플랫시를 
터뜨리며 몰려 다닌다.
그 속에서 업체 관계자들은 제품을 설명 하느라 바쁘다.
 
할리데이비슨, BMW, 스즈키, 야마하 등은 최신형 제품들을 전시하고, 
국내 대림, 효성도 승용 이륜차, 경찰 모터사이클, 소방용 사이클 등을
출품하고 있다.
3층 전시장은 미국의 커스텀 크롬과 한국의 문찹퍼스가 자리하고 
또 전시장 가장 자리에 헬멧, 유니폼 등의 바이크 소품과 튜닝제품 
부스도 다양하게 자리잡고있다.
 
부대행사로 꼬불꼬불한 도로 주행경기인 "모터사이클 스러럼 경기",
뒷바퀴를 들고 주행하는 "잭나이프", 타이어를 도로위에서 공회전시켜 
태우는 "번아웃"과 스턴트 쇼 등이 열린다고 한다.
나는 이런 행사들을 시간을 맞출수 없어 보지 못한게 아쉽다.
전시장 안에서 레이싱 걸들을 모델삼아 카메라를 들이데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대포(?) 같이 생긴 렌즈를 장착한 고급스런 카메라 장비를 
갖추고 열심히 셧터를 눌러댄다.
 
내가 갖고 다니는 기종이 워낙 졸품이라 
멋진 장비를 갖춘 젊은이들
앞으로 나서기가 좀은 민망 스럽다.
특히 갑작스레 갔기에 플랫시를 갖고가지 않아 
ASA400, 800에서 
찍으니 노이즈가 많아 보인다.
 
내 눈에는 레이싱 걸들이 
하나같이 깡마른 쭉쭉 빵빵 미녀들로 보인다.
몸매를 자랑 할려는지 
아니면 바이크를 돋보이게 할려는지는 몰라도
취하는 포즈는 하나같이 요염스럽다.
레이싱 걸에 홀린
한나절이다.
이 나이에 이게 뭐람....